'피지컬:100' 끝났지만, 논란은 계속…상처만 남은 마무리 [엑:스레이]

윤현지 기자 2023. 2. 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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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피지컬: 100'은 끝났지만, 상처는 영원히 남았다.

넷플릭스 '피지컬: 100'이 지난 21일 종영했다. '피지컬: 100'은 누적 시청시간 45,420,000시간을 기록하고 글로벌 TOP 10 비영어 TV쇼 부문에서 1위 달성 및 80개국 TOP 10 리스트에도 오르며 공개 주간 내내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올해 가장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얻었다.

'피지컬: 100'의 화려한 성적은 유의미한 성과를 걷었다고 할 수 있지만 종영을 했음에도 어딘가 찜찜하고 씁쓸함이 남는 것은 수많은 논란에 이렇다 할 답이 없기 때문이다.

최종 승리자가 된 우진용은 TOP 2 정해민과 함께 마지막 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무한 로프 당기기'를 진행했다. 길이를 알 수 없는 무거운 로프에 쓰러지고, 포기 직전까지 가는 위기 상황을 반복하며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었던 경기를 마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특정 서사에 편을 들지 않고 제작진의 개입이 없는 깔끔한 편집이 '피지컬: 100'의 장점으로 꼽히기는 했지만, 우승자에 관한 서사가 모자랐다는 평이다. 화려한 세트가 강조됐던 지난 퀘스트보다 간소한 세트 역시 파이널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다행히 촬영 중 인명사고는 없었지만 탈락자들 중 다수는 부상과 후유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게임 중 부상은 자신의 책임이기도 하지만 몸이 재산인 출연자들은 지울 수 없는 상처를 하나 얻어간 셈이 됐다.

연출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서라도, 끊임없는 잡음에 대해도 응답하지 않고 있다.

회차 공개 초반부터 격투기 선수 박형근과 춘리의 성대결 논란이나, 춘리의 성희롱 논란 등의 구설수가 있었다.

장호기 PD는 이에 대해 "프로그램 기획 의도 자체가 '완벽한 피지컬을 찾아가는 것'이라 설명이 됐고 모든 분들에게 큰 개념을 설명해서 동의한 사람에 의해서만 진행됐고 피하거나 포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정리했다.

그러나 출연자에 대한 검증은 피지컬에만 그쳤던 것일까. 출연자 이슈는 계속됐다.

지난 14일에는 한 참가자의 학폭 의혹이 제기됐다. 피해자라고 주장한 A 씨는 '피지컬100에 학폭 가해자가 나와요'라는 글을 통해 "B(출연자)와 같은 중학교를 다녔다. 노는 언니들 무리로 유명한 A는 저와 제 친구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돈을 모아오라고 시켰다"며 7~8개월간 돈을 갈취당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20일 한 매체에 따르면 '피지컬: 100'에 출연한 한 남성 출연자가 전 연인을 협박한 죄로 검찰에 송치됐다고 전해졌다. 해당 출연자는 전 연인이 이별을 통보하자, 자신의 얼굴을 여러 차례 가격하거나 벽과 책상에 머리를 박는 등 자해 행위로 피해자를 협박했다.

비연예인 출연자 검증 이슈는 비연예인 출연 예능 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꾸준히 있어왔지만,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문제이기도 하다. 특히나 다수의 인원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일일히 사전 체크를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출연진에 문제가 발생했다면 제작진의 입장에서 책임지고 정리하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며 묵묵부답의 태도로 일관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로 보인다. 

프로그램 외적으로도 아직 시끌하다. '피지컬: 100'의 제작 논란으로 제작사 아센디오와 루이웍스가 대립하고 있다. 아센디오 측은 '피지컬:100' 제작에 "참여한 것이 맞다"고 밝혔고, 루이웍스는 이를 반박했다.

루이웍스 측은 "현재 '피지컬:100'은 MBC와 루이웍스미디어가 공동으로 제작했으며, 아센디오는 제작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아센디오는 루이웍스미디어에 초기 기획비 투자를 했다 현재 계약 해지 건으로 소송진행을 앞두고 있다. MBC가 1월 30일 아센디오에 해당 공문과 내용증명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두 제작사는 해당 사건이 발발한 당시로부터 2주가 지난 현재에도 아무런 대응을 않고 있다. 

회차 공개는 끝났지만, 프로그램은 영원히 OTT에 남아 시청자들을 만날 것이다. '어딘가 찝찝한' 프로그램으로 남고 싶지 않다면 '피지컬: 100'은 명확한 입장 정리를 해주길 바란다.

사진=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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