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이 본 한국 저출생 원인은…"여성차별·집값·교육비"
"태어난 사람보다 죽는 사람이 더 많은 韓"
한국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해외 언론들도 한국의 저출산 배경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 세계 최저 출산율 자체 기록 또 깼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보도했다.
매체는 "태어나는 사람보다 죽는 사람이 많아 인구가 줄어드는 한국"이라며 "세계 최저 수준인 한국의 출산율이 다시 하락하면서 인구 고령화라는 경제 문제가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2/22/akn/20230222164021805pvxs.jpg)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와 '2022년 1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0.78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줄어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줄곧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합계출산율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성장과 활력을 뒷받침하는 노동력의 규모가 줄어드는 것을 뜻하며 경제에 장기적인 위험을 안겨준다"며 "고령화 인구를 위한 복지 지출은 국가 재정을 고갈시키고, 노동력의 감소는 한국의 잠재성장률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학자들은 여성들이 아이를 낳아 일자리를 잃는 것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도록 한국이 양성평등에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언한다"며 "높은 교육비와 집값도 출산율에 압박을 주는 요인 중 하나"라고 했다.
일본의 언론도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주목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비싼 집값이나 교육비 등 육아 부담 증가로 결혼과 출산을 주저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일본과 비교해도 출산율은 낮다"며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는 국민연금 재정을 압박하고 징병제 유지를 어렵게 하는 등 한국 정부에 사회 인프라 개혁을 촉구하게 만든다"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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