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동결? 인상?… 한은 “여러 요소 점검해 판단”

김철오 2023. 2. 2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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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이틀 앞두고 "금리 인상 파급효과,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성장 하방 위험, 금융안정 측면의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하게 점검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고물가 고착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긴축적 수준까지 인상했다. 앞으로도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물가 상승률이 점차 낮아지겠지만, 목표 수준(2%)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연중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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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 D-2
금투협 설문조사 66% 동결 전망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이틀 앞두고 “금리 인상 파급효과,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성장 하방 위험, 금융안정 측면의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하게 점검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고물가 고착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긴축적 수준까지 인상했다. 앞으로도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물가 상승률이 점차 낮아지겠지만, 목표 수준(2%)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연중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했다.

한은은 오는 23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혹은 동결 여부를 결정한다. 한은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조짐을 감지한 2021년 8월부터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다. ‘베이비스텝’(0.25% 포인트)과 ‘빅스텝’(0.5% 포인트)을 밟으며 금리를 현행 3.5%까지 인상했다.

시장은 이틀 뒤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우세하게 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0~15일 48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6%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금투협은 “국내 가계 부채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다가오는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 응답자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을 택한 채권전문가 34% 중 대다수인 33명(97%)은 ‘베이비스텝’, 1명(3%)은 ‘빅스텝’을 예상했다.

한은의 이날 현안 보고는 기준금리 동결 쪽으로 기울어진 시장의 의견에도 여전히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한은이 이날 보고에서 언급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주요국 통화정책’은 금리 인상론에 힘을 싣는 요소로 평가된다.

기축통화국인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는 올해 들어 급격하게 느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의 현행 기준금리는 4.5~4.75%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차기 금리 인상률 전망에서 이날 오후 3시 현재 ‘베이비 스텝’을 택한 비율은 81.9%로 우세하다. 하지만 한때 90%를 넘겼던 비율이 80% 아래로 내려오면서 ‘빅스텝’ 의견 비중이 늘어났다. ‘빅스텝’을 전망한 비율은 18.1%로 집계됐다.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 경기에 대해 “국내 경기는 단기적으로 수출 부진, 소비 회복세 약화 등으로 지난해보다 성장세가 둔화하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경제 회복, 정보기술(IT) 경기 반등 등으로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부동산 경기의 지속적인 부진을 전망했다. 한은은 “올해 주택시장이 높은 대출금리, 매매·전세가 연쇄 하락 등으로 당분간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매수 심리의 급격한 위축을 막아 주택가격 하락 속도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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