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타선, 빠르게 타격감 끌어올렸다

유준상 2023. 2. 2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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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까지 2주 정도 남은 가운데, 야구대표팀 타자들의 컨디션이 생각보다 빨리 올라오고 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위치한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평가전에서 12-6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대표팀은 이정후(중견수)-양의지(포수)-최정(3루수)-김현수(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강백호(1루수)-박건우(우익수)-오지환(유격수)-김혜성(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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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WBC] 공인구 적응, 컨디션 관리 등 신경써야 하는 투수들

[유준상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까지 2주 정도 남은 가운데, 야구대표팀 타자들의 컨디션이 생각보다 빨리 올라오고 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위치한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평가전에서 12-6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17일 NC전에 이어 2연승이다.

경기에서 이긴 것도 기분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결과보다도 과정이 눈에 띈다. 타선이 무려 20득점을 뽑아내며 상대 마운드를 괴롭혔다. 20일 KIA전에서 19개의 안타를 몰아치는 등 직전 경기보다 더 좋은 흐름 속에서 경기를 마쳤다.

홈런 없었지만 집중력이 돋보였던 타선

대표팀은 이정후(중견수)-양의지(포수)-최정(3루수)-김현수(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강백호(1루수)-박건우(우익수)-오지환(유격수)-김혜성(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타순에 연연하기보다는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1회초에만 3점을 얻은 대표팀은 2회초 김혜성의 1타점, 상대 투수 김기훈의 폭투로 두 점을 더 보탰다. 여기에 3회초와 4회초 각각 1점씩 보태며 격차를 더 벌렸고 5회초, 6회초에도 계속 점수를 기록해 일찌감치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17일 NC와의 경기에서 강백호와 최정이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한 반면 이날 경기에서는 홈런이 단 1개도 나오지 않았다. 대신에 대부분의 타자들이 안타 또는 볼넷으로 출루하며 루상에 나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9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3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는 '해외파' 김하성과 토미 에드먼이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연습경기에서 주전으로 나설 것이 유력한데,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한 명이라도 더 있는 것은 대표팀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1라운드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직전 두 대회에서는 첫 경기에서 타자들의 방망이가 침묵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야 했다. '오버 페이스'는 금물이지만 대회에 맞춰서 순조롭게 준비 중인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아쉬움 남긴 투수들, 변수 이겨내야 한다

대표팀에서 중책을 맡게 된 곽빈, 소형준은 무실점으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곽빈의 경우에는 3회말 5명의 타자를 범타 처리할 만큼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연습경기였기 때문에 3아웃제가 아닌 25개의 투구수를 기준으로 잡았음에도 18개의 공을 던져 여유로운 모습을 뽐냈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경기 투수 최우수선수(MVP)로 곽빈을 언급했다.

다만 대체로 마운드 쪽에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NC전에서 김광현, 정우영 등 일부 투수들이 부진했고 20일 경기에서는 KIA를 상대로 2실점씩 기록한 구창모와 이의리가 아쉬움을 삼켰다. 박세웅과 정철원도 1점씩 허용했다.

역시나 투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컨디션 관리와 공인구 적응이 될 전망이다. 특히 대회 공인구는 KBO리그에서 사용 중인 공인구보다 표면이 미끄럽고 실밥 돌기의 높이가 낮다. 사소한 차이라고 해도 이를 이겨내지 못하면 대회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두 경기를 통해서 성과와 과제를 함께 떠안은 대표팀은 kt 위즈(23, 25일), LG 트윈스(27일)와의 연습경기를 치르고 나서 한국으로 돌아온다. 다음 달 2일에는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갖고 이튿날에는 SSG 랜더스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4일에는 일본으로 출국해 6일 오릭스 버팔로즈, 7일 한신 타이거즈와 WBC 개막 전 마지막 평가전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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