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판도 바뀌었다"…여주 교체도 끄떡없는 [시즌제 열풍 왜?①]

이예진 기자 입력 2023. 2. 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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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이전에는 보기 드물었던 시즌제, 파트제 등의 시도들이 최근 들어 대거 등장하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전편만한 속편 없다'는 이제 옛말이 되어가고 있는 듯 하다.

시즌제 드라마들의 흥행이 계속 되면서, 이제는 더 이상 미국 드라마만의 전유물이 아니게 됐다.

최근 tvN 드라마 '비밀의 숲'은 지난 2020년 시즌 2의 종영에 이어 스핀 오프 작품까지 확정 지었다.

'비밀의 숲'은 2017년 방영 당시 웰메이드 드라마로 호평을 얻었고, 2020년 검경수사권을 소재로 시즌2가 방영됐다. 9.4%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번 '비밀의 숲' 스핀오프 작품에는 조승우, 배두나가 아닌 이준혁이 주인공으로 나서며 제목은 '좋거나 나쁜 동재'로 알려졌다. 편성은 미정이다. 

지난달 인기리에 막을 내린 '환혼: 빛과 그림자'(이하 '환혼2')는 파트제로 방영되었고, 큰 사랑을 받았다.

‘환혼’은 총 30부작으로 파트1인 20부작이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먼저 방영됐다. 나머지 10부작은 지난 1월 종영한 '환혼2'에서 다뤄졌다.

특히 '환혼2'에서는 정소민 대신 고윤정이 여주인공으로 이재욱 등과 함께 극을 끌어나갔다. 고윤정은 정소민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진부연(낙수)을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이재욱과의 케미 역시 빛을 발했다.

그러나 혼을 바꾼다는 설정 아래 본래 낙수였던 고윤정의 '환혼2' 출연은 예견된 일이었음에도 여주 교체를 두고 시청자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여주 교체'라는 큼직한 이슈가 있었음에도 완벽한 결말과 함께 9.7%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좋은 성적을 받으며 호평 속 막을 내렸다. 이 밖에도 SBS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티빙 '술꾼도시여자들2' 등이 있다.

17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모범택시2'를 비롯해 '낭만닥터 김사부3', '아스달 연대기2', '소방서 옆 경찰서2'(이하 '소옆경') 등 수많은 작품이 시즌제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모범택시’ 시리즈는 악당을 사냥하는 택시기사라는 전무후무한 콘셉트를 기반으로 다이내믹한 재미부터 권선징악의 짜릿한 카타르시스까지 잡으며 SBS 역대 금토드라마 시청률 4위를 기록, 믿고 보는 히트IP로 우뚝 선 작품이다.

'모범택시' 시즌1 마지막회 시청률은  수도권 16.6%, 전국 15.3%, 순간 최고 시청률 18%를 기록, 주간 미니시리즈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낭만닥터 김사부3'는 무려 세 번째 시리즈로, 오는 4월 14일 방영 예정으로 알려졌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2016년 시즌1, 2020년 시즌2가 방영됐다. 각각 최고시청률 27.6%, 27.1%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시즌3에는 한석규와 함께 시즌2 안효섭, 이성경, 김민재, 소주연, 변우민, 윤보라 등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소옆경'은 범인 잡는 경찰과 화재 잡는 소방의 공동대응 현장일지, 타인을 위해 심장이 뛰는 이들의 가장 뜨거운 팀플레이를 그리는 드라마다. 최종화 최고 시청률 12.3%를 기록,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호평 속 유종의 미를 거뒀고, 올 하반기 시즌2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드라마들이 시즌제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동시에 예전처럼 긴 호흡의 드라마를 찾아보기 어렵다.

제작진들이 시즌제 드라마를 택하는 것은, 인기가 입증된 작품을 통해 리스크를 감소시키면서, 시청률·화제성면에서 확실한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정 시청자를 확보하면서, 이야기의 확장 또한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시즌제의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여전히 보완점이 필요한 부분들도 있다. 시즌제의 단점으로는 '자가 복제'에 빠져 전편의 인기를 이어가지 못한다거나, 반대로 새로운 시도를 감행하다가 극의 흐름을 깨뜨린다는 점, 배우들의 계약 사정에 따라 드라마 스토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 등의 한계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각 드라마 포스터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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