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폭탄에 개포 전셋값이 6억대…세입자에겐 기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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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 신축 아파트 20평대 전셋값이 6억원대까지 내려갔어요. 집주인들이야 힘들겠지만, 세입자들에게는 기회죠. 이 가격에 어디 강남 살기 쉽나요. 예전 같았으면 꿈도 못 꿨어요."
서울 강남구 개포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나중에 전셋값이 오를 수 있지만 지금 계약하고 갱신권까지 쓰면 싼값에 4년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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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전세 기피 심해져
특히 입주 많은 강남권 낙폭 커
"개포 신축 아파트 20평대 전셋값이 6억원대까지 내려갔어요. 집주인들이야 힘들겠지만, 세입자들에게는 기회죠. 이 가격에 어디 강남 살기 쉽나요. 예전 같았으면 꿈도 못 꿨어요."
서울 강남구 개포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나중에 전셋값이 오를 수 있지만 지금 계약하고 갱신권까지 쓰면 싼값에 4년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고금리로 전세를 기피하는데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0.91% 하락했다. 전주(-0.95%) 대비 줄었지만, 여전히 낙폭이 크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신규 입주물량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 적체가 가중되고, 지속적인 하락으로 인해 역전세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남11개구 전세가격지수는 -1.09% 떨어지며 강북 14개구(-0.71%) 대비 하락 속도가 가팔랐다. 신축 입주 물량이 많은 강남구(-1.46%)와 동작구(-1.56%)의 변동률이 높았다. 강남구는 이달 말 개포동에 3375가구 규모 개포자이프레지던스가 입주하고, 동작구도 1772가구 규모 흑석리버파크자이가 집들이를 앞두고 있다.
흑석동 B공인 관계자는 "급하게 잔금을 치르려는 매물들은 소진이 되면서 전용 84㎡ 기준 6억원대로 호가가 올라오긴 했지만 1~2년 전 집주인들이 생각했던 금액과는 수억원이 차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축 물량 폭탄에 인근 구축 아파트 전셋값도 나란히 내려가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85㎡ 전세는 지난 7일 10억5000만원에 재계약됐다. 2022년 11월 16억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던 물건이다. 2년 만에 전세 보증금이 5억5000만원 깎인 셈이다. 인근 개포래미안포레스트 85㎡도 2020년 10월 13억원에서 최근 재계약 때 10억원으로 보증금이 깎였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전셋값 부담이 늘자 전세 수요가 월세로 이탈하고 있다"면서 "특히 신축 입주물량이 많아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들은 역전세 가능성이 커져 전세금 반환 이슈가 문제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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