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학자들의 경고 "이번은 리허설, 다음은 이스탄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주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발생한 진도 7.8의 지진보다 더 큰 규모의 지진이 튀르키예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을 덮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일간 휘리예트는 현지 지진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스탄불에 파괴적인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이스탄불에 지진이 발생한다면 그 파괴력과 피해 규모는 이번 남동부 지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나톨리아·유라시아 지각판 합류…지진 위험"
지난주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발생한 진도 7.8의 지진보다 더 큰 규모의 지진이 튀르키예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을 덮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일간 휘리예트는 현지 지진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스탄불에 파괴적인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학자들은 이스탄불이 아나톨리아와 유라시아 지각판이 합류하는 지점이자 지진 위험이 있는 북아나톨리아 단층 지역에서 15~20㎞ 남쪽에 위치한 탓에 향후 대지진이 일어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튀르키예의 최대 도시 이스탄불. [사진출처=픽사베이]](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2/17/akn/20230217215813463uvqu.jpg)
이스탄불은 유럽과 아시아 두 대륙에 걸쳐 있는 세계 유일의 도시로, 튀르키예 전체 인구의 20% 가까운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살고 있다. 이스탄불의 공식 인구는 1600만명이고, 비공식 인구는 20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스탄불에는 평균 3.3명 이상이 사는 주거용 건물 116만6000 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70%인 81만7000채는 1999년 이즈미트 대지진 이전에 지어져 내진 설계가 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이스탄불에 지진이 발생한다면 그 파괴력과 피해 규모는 이번 남동부 지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학자들은 만약 이스탄불에 진도 7.5의 지진이 일어날 경우, 1만3000여 개 건물은 '심각한' 손상, 3만9000여 개 건물은 '중대한' 손상, 13만6000여 개 건물은 '중간' 손상, 30만여 개 건물은 '경미한' 손상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이들은 이번 지진이 앞으로 이스탄불에서 일어날지도 모를 잠재적 지진에 앞선 '리허설'이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스탄불은 1999년 8월17일 발생한 규모 7.6의 대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당한 바 있다. 당시 이스탄불 인근 이즈미트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공식 사망 및 실종자만 1만7127명에 달했고, 부상자도 5만 명 이상 나왔다. 그러나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은 4만5000~5만명 이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휘리예트는 지난주 발생한 지진 이후 이스탄불에서 건물 검사 요청이 평소보다 90%가량 늘어났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검사 결과 일부 오래된 건물의 콘크리트 샘플에서는 바닷모래, 조개껍데기, 신문, 스티로폼, 나무 등 이물질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지 지자체 관계자는 "검사 결과 위험한 구조가 발견되고 철거가 필요할 경우 관련 절차가 진행된다"며 "콘크리트 및 지반 조사 인증서를 받은 신축 건물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비즈니스석 앉아 김밥에 라면 먹으며 "지긋지긋한 가난"…난데없는 챌린지 논란 - 아시아경제
- "또 대박 터졌다"…2초에 한개씩 팔리는 겨울 신메뉴에 메가커피 '방긋' - 아시아경제
- "한국 물맛은 원래 이래?" 편의점서 '페트병 생수' 산 日 관광객 알고보니 - 아시아경제
- 유재석, '조폭 연루설' 조세호 언급…"이제는 혼자네" - 아시아경제
- "정가의 7배"에도 없어서 못 산다…품절대란 난 주토피아 2 굿즈 - 아시아경제
- "가방에 달린게 혹시" 매출 2억5000만원 돌풍…한복 담은 'K패션'[NE 커피챗] - 아시아경제
- 비행기 탔다가 빈대에 물린 가족…항공사들 상대로 "3억 물어내라" 소송 - 아시아경제
- "이제 마음대로 노래 못할 것 같다" 윤종신, 건강 악화로 연말 콘서트 취소 - 아시아경제
- "화장실서 담배피면 안보이겠지?" 했다가 화들짝…中 쇼핑몰 특단조치 - 아시아경제
- "명백한 성희롱" 단톡방에 올린 사진에 '발끈'…시의원 징계받아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