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쓰고 AI가 번역했다…7일 만에 만든 자기계발서 출간

서믿음 2023. 2. 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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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챗GPT가 쓴 책이 오는 22일 출간된다.

서진 스노우폭스북스 대표는 "'AI가 책을 출간할 만큼 전문성이 있는 저자보다 더 뛰어난 글을 쓸 수 있게 될까?'라는 궁금증에 답을 얻기 위한 작업으로 시작했다"며 "책 출간 전 과정을 AI가 도맡은 건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표지는 AI에 책 제목과 목차, 원문에서 다양한 주제와 표현 기법을 지정해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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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챗GPT가 30시간 만에 집필 완료
AI 번역에 교정·교열, 인쇄까지 7일 걸려

[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인공지능(AI) 챗GPT가 쓴 책이 오는 22일 출간된다. 영어 원문을 번역 AI가 한국어로 옮겼고, 교정교열도 AI가 맡았다. 인간은 이상 유무를 최종 검토하는 역할만을 수행했다. 통상 수개월 걸리던 작업을 7일만에 완성했다.

책은 제목은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스노우폭스북스)이다. 인연, 만족, 행복, 목적의식 등의 주제로 이뤄진 목차 기획안을 AI에 제시해 챕터별로 3000자 분량의 글을 얻어냈다. 본래 5000자 분량을 요구했으나 분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제시어를 변경해 추가 제시하는 노력 끝에 최종적으로 3000자를 만들었다. 한국어 결과는 1000자에 불과해 데이터가 보다 풍부한 영문을 사용해 한국어로 옮겼다.

서진 스노우폭스북스 대표는 “‘AI가 책을 출간할 만큼 전문성이 있는 저자보다 더 뛰어난 글을 쓸 수 있게 될까?’라는 궁금증에 답을 얻기 위한 작업으로 시작했다”며 “책 출간 전 과정을 AI가 도맡은 건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단순히 글을 작성하는 데 걸린 시간은 총 30시간이다. 편집자 2명이 내용을 확인하고 인쇄와 공정 과정을 거쳐 7일만에 출간됐다. 표지는 AI에 책 제목과 목차, 원문에서 다양한 주제와 표현 기법을 지정해 얻어냈다.

“마마보이가 생겨나는 주요한 원인은 무엇일까? 가장 큰 것은 부모의 양육 태도다. 아이의 의존성을 강화하는 엄마는 어렸을 때부터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AI가 작성한 책 본문 내용 일부다. 이처럼 특정 주제에 걸맞은 내용을 기존 데이터베이스에서 끌어와 사용한다. 단순 개념을 전달하거나, 이론 설명에 있어서는 놀라운 처리 속도를 자랑한다. 다만 저작권 침해나 표절 논란, 오정보 사용 등의 문제는 해결 과제다.

서 대표는 “이번 책은 자기계발서였기에 딱히 저작권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AI가 수많은 지식 안에서 나름의 철학적 지식을 뽑아냈다”면서 “저작권 확인이 필요한 경우에는 AI에 출처나 근거를 요구해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출판은 AI 글쓰기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도다. 관련해서 서 대표는 “대체로 AI가 제작을 도맡았으나, 최종 확인은 인간의 도움이 필요했다”며 “책이라는 게 좋은 내용을 쭉 적는다고 완성되는 게 아니다 보니 결과적으로 사람의 지휘가 필요했고, 이 점이 매우 중요했다. AI는 기초적 자료 조사를 도울 유능한 팀원이 생긴 거라고 보면 좋을 듯하다”고 밝혔다.

인세는 3%로 책정됐다. 이후 '챗GPT'의 이름으로 튀르키예 지진피해 성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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