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 논란...안철수 "손가락 자른다? 윤 대통령 이름 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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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과 가까워지기 위해 발버둥쳤다.
안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내년 총선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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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광 기자]
▲ 15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첫번째 TV토론에 앞서 안철수 후보가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
ⓒ 국회사진취재단 |
'보수 정통성' 지적 나오자... "좌파세력과 결별"
<TV조선> 주관으로 15일 진행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TV 토론회에 참석한 안 후보는 "제가 대한민국과 싸우는 좌파세력과 결별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싸우는 국민의힘에 들어온 것은 최고의 결단이었다"며 "민심이 우리 국민의힘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저 안철수를 선택해주시라.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당 대선 후보였던 안 후보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한 뒤, 합당 과정을 거쳐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입당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당대표를 하기엔 정통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과거와의 손절'을 선택한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김기현 후보와 황교안 후보로부터 관련 질문과 압박을 여러 차례 받았다. 이 과정에서 안 후보는 '1년만 지나면 윤석열을 찍은 손가락 자르고 싶을 것이다'라고 한 발언을 부정하기도 했다.
김 후보가 "작년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자격 없다' '1년만 지나면 윤석열 찍은 손가락 자르고 싶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을 했다"고 지적하자, 안 후보는 "손가락 이야기를 하시는데, 그건 왜곡이다. 거기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며 이른바 '주어가 없다'는 논리로 반박했다.
안 후보는 2022년 2월 23일 울산 중앙전통시장 유세에서 "정말 답답한 일은 후보가 자격이 없다는 걸 다 안다. 근데 상대방은 떨어뜨려야 한다. 그것 땜에 무능한 것 알면서 그 사람을 뽑는다는 거다. 그게 패배주의 사고방식 아닌가"라며 "그 사람이 당선되면 그 다음에 대한민국 어떻게 되나. 1년만 지나고 나면 내가 그 사람 뽑은 손가락 자르고 싶다고 또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희 활동 반경 확장' 주장도
안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내년 총선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한동훈 장관을 다음 총선에서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겠나'라는 공통 질문에 '그러겠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아시다시피 선대위원장은 여러 사람이다. 선대위원장마다 각각의 분야에 대해서 표를 모을 수 있는 사람들이 선대위원장단으로 구성된다"며 "한동훈 장관은 충분히 본인의 분야에서 제대로 업적을 쌓고 증명해왔다. 따라서 선대위원장 군에 적합하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지난 대선 기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했던 김건희 여사의 활동을 넓혀야 한다고도 했다. 안 후보는 "김건희 여사는 묵묵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계신다. 이런 모습들이 좋다고 본다"며 "이런 모습을 긍정적인 결과로 많은 국민들이 원한다면 그때 넓혀도 충분하다고 생각을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됐던 '신영복 찬양' 논란에 대해선 "사실 제가 거기(신영복 선생의 장례식장)에 갔었던 것은 야당 시절이고, 거기 가서 잘 죽었다고 방명록에 쓰겠나"라며 "예의상 그런 것이었고, 저는 전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확실하게 말씀을 드린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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