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인터뷰] 설기현 감독이 기다리던 우주성, 십자인대 부상 극복하고 올해는 100%로
[풋볼리스트=밀양] 조효종 기자= 지난해 십자인대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한 경남FC 수비수 우주성은 올해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15일 경상남도 밀양에 위치한 아리나호텔에서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경남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시즌 K리그2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탈락한 경남은 올 시즌 더 좋은 성적을 목표로 경남 남해, 밀양 등을 오가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설기현 감독과 이광진, 우주성 등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우주성은 지난해 개인적으로도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김천상무에서 군 문제를 해결하고 경남으로 돌아와 의욕적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던 차에 큰 부상을 당했다. 동계 훈련 기간,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장기간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군 전역 직후 장기 부상을 당하면서 심리적으로 타격이 컸을 법도 하지만 좌절하진 않았다. 때로는 경기장에서, 때로는 TV로 경남의 경기를 지켜보며 착실히 돌아갈 준비를 했다. 그 결과, 시즌 아웃이 될 수도 있다는 예상을 뒤집고 약 반 년 만에 경기장으로 돌아왔다. 8월 말 첫 리그 경기에 나섰고, 시즌 후반부 12경기를 소화했다.
"전부 다 시즌 아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시즌이 끝나기 전 복귀하는 걸 목표로 잡았다. '무조건 한 경기라도 뛰자', '팀이 플레이오프에 가면 그때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으로 재활에 집중했다. 어차피 축구를 그만둘 게 아니었다. 우리 팀 경기를 보면서 복귀하면 어떻게 할지 생각하는 것을 동기부여로 삼았다. 다행히 수술도 잘 됐고, 재활도 잘 됐다. 그래서 빨리 복귀할 수 있었다. 복귀 후에도 예후가 안 좋은 경우가 있는데, 나는 운이 좋았다."
설 감독은 작년 우주성의 장기 부상 소식에 크게 아쉬워했다. 'K리그1에서도 충분히 활약할 선수'라고 평가하며 종종 공백을 언급했다. 부상 여파를 털고 돌아올 올 시즌 활약에도 기대감이 크다. 그만큼 군 전역 직후부터 부상 전까지 우주성이 보여준 모습이 훌륭했다.
"작년 동계훈련 때 컨디션이 좋긴 했다. 축구하면서 가장 좋았다. 그때가 내 100%인 것 같다. 수술한 지 딱 1년 됐는데, 지금은 70% 정도다.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에 신경 쓰고 있다. 작년 훈련 때만큼 몸이 올라오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는데, 하파엘 피지컬 코치가 급하게 생각하지 말라더라. 그래서 잘 관리하면서 하고 있다."
우주성이 자리를 비운 사이 경남 오른쪽 수비수 자리에는 새 얼굴이 등장했다. 경남 유스 진주고를 갓 졸업하고 프로 무대에 입성한 2003년생 풀백 이준재였다. 데뷔하자마자 막중한 임무를 맡았으나, 이준재는 빠르게 프로 무대에 적응하며 32경기에 출전했다. 활약을 인정받아 U20 대표팀에도 꾸준히 승선 중이다. 올 시즌에는 우주성과 이준재가 함께 경남의 오른쪽을 책임진다. 1993년생 우주성은 '10살 차이 후배' 이준재를 경쟁자보다는 상호 보완할 수 있는 파트너로 보고, 조언도 건네고 있다.
"준재와 나는 스타일이 다르다. 준재가 공격에 강점이 있다면, 나는 수비적인 유형이다. 그래서 준재가 나를 보고 배우는 게 있을 거고, 나도 준재를 보고 배우고 있다. 준재는 당장 20세 이하 월드컵을 가야 하고, 앞으로 많은 대회를 나갈 것이다. A대표까지 갈 수 있는 선수다.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해주려고 하는 편이다. 다만, 나를 조금 어려워하는 것 같다. 나는 나보다 10살 많은 선배들을 그렇게 어려워하지 않았다. 처음 입단했을 때 팀에 (김)영광이 형, (조)원희 형이 있었다. 이후에도 (배)기종이 형, (최)재수 형과 친하게 지냈다. 기종이 형과는 계속 룸메이트도 했다. 내가 딱딱한 선배는 아니다. (이)민기는 내게 장난도 잘 치는데…준재는 아직 어려운 것 같다(웃음)."
아픈 데 없이 새 시즌을 준비 중인 우주성은 올 시즌 몇 가지 목표를 세웠다. "일단 30경기 이상 출전이 목표다. 작년 목표 중 하나가 (최)영준이 형의 경남 소속 최다 출전 기록을 넘는 거였는데, 그 기록을 깼다. 올 시즌에는 경남 소속 200경기(현재 173경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오른쪽 풀백으로 나설 때 공격포인트도 많이 올리고 싶다. 작년 우리 팀 선수들의 킥이 좋았다. 나도 이번 동계훈련 때 연습하고 있다. 글레이손이 타점이 좋다. 글레이손이 잘 받아줄 것이다. 기대가 크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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