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준금리 3.5% 넘을 수도…연내 인하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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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치인 3.5%를 넘어서는 수준까지 올릴 수 있다는 ECB 위원의 발언이 나왔다.
시장에선 ECB가 7월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려 3.5%에 도달한 뒤 연말 또는 내년초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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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치인 3.5%를 넘어서는 수준까지 올릴 수 있다는 ECB 위원의 발언이 나왔다.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일축했다.
가브리엘 매클루프 ECB 정책 위원 겸 아일랜드 중앙은행 총재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금리가 3.5%보다 높아질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목표치까지 낮추기 위해선 어떤 강력한 행동도 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앞서 ECB는 이달 기준금리를 2.5%로 0.5%포인트 올렸고, 3월에도 0.5%포인트 추가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시장에선 ECB가 7월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려 3.5%에 도달한 뒤 연말 또는 내년초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클루프 위원의 발언은 이 같은 시장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라 ECB가 연말께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연내 금리인하 전망은) 너무 멀리 나갔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가고자 하는 지점에 도달한 후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리는 18개월의 시차를 두고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며 "새로운 데이터가 도착하면 매번 회의를 통해 금리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클루프 위원은 ECB 내에서 '매파'와 '비둘기파' 사이에 있는 중도파로 평가받는다. ECB 입장을 대변하진 않지만 그의 발언이 주목되는 이유라고 WSJ는 전했다.
유럽의 1월 인플레이션은 8.5%로 둔화됐다. 하지만 여전히 ECB의 목표치인 2% 보다는 훨씬 높다.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매클루프 위원은 "ECB가 3월 회의 후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목표치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향후 10년간 인플레이션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상품, 근로자 등 공급망 불안이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다시 마이너스 금리로 되돌아간다면 난 깜짝 놀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2% 낮추는 게 아닌 2%까지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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