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왕이 독일서 회동 가능성”… 정찰풍선 갈등 풀릴까

전웅빈,권지혜 2023. 2. 15.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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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오는 17~19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 때 대면 회동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블링컨 장관과 왕 주임의 만남이 성사되면 중국 정찰풍선 사태 이후 양국 고위급 외교 당국자의 첫 대면 접촉이 된다.

블링컨 장관은 이달 초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정찰풍선 문제로 이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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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9일 뮌헨안보회의 참석
내달 G20 외무회의서도 만날 듯
“美中, 상황관리 차원서 만나야”
미군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동부 캐롤라이나 해안에서 격추한 중국 정찰풍선의 잔해를 연방수사국(FBI)으로 옮기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오는 17~19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 때 대면 회동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찰풍선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이어서 이목이 쏠린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블링컨 장관이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왕 주임과 회담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확정된 것은 없지만 회담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안보 분야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뮌헨안보회의는 외교·안보 분야 고위 인사들이 만나는 연례 회의다.

왕 주임은 14일 프랑스 이탈리아 헝가리 러시아를 방문하는 순방길에 올랐다. 순방 기간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정찰풍선을 둘러싼 미·중 갈등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과 왕 주임의 만남이 성사되면 중국 정찰풍선 사태 이후 양국 고위급 외교 당국자의 첫 대면 접촉이 된다. 블링컨 장관은 이달 초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정찰풍선 문제로 이를 연기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이 더 깊어지지 않도록 상황 관리 차원에서 만남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정찰풍선 문제 이후 여야 모두로부터 대중 강경 대응 압박을 받고 있다. 중국도 처음엔 유감을 표명했지만 최근엔 미국도 정찰풍선을 보내 영공을 침범했다며 대응 수위를 높였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지난주 “블링컨 장관은 중국 방문을 연기한 것이지 고위급 대화 종료나 취소를 한 게 아니다”고 언급했다. 로이터통신은 분석가들을 인용해 “3월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 회의에서 양국이 만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왕 주임은 이번 순방에서 올해 중·유럽연합(EU)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 20년을 맞아 유럽과의 고위급 외교를 강화하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지난 2~3일 먼저 러시아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을 만나 실무 협의를 마쳤다.

중국 외교부는 “왕 주임은 유럽 3국 주요 인사들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양국 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촉진하며 상호 신뢰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러 정상이 정한 방향대로 양국 관계를 꾸준히 진전시켜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고 국제 지역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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