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편견 거두고 진정한 사랑 찾는 ‘연애대전’

최예슬 2023. 2. 15.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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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오만과 편견'을 보는 듯하다.

지난 10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연애대전'은 남녀가 서로 상대 성(性)에 대해 가지는 지독한 편견을 거두고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는 내용이다 극 중 '멜로장인' 톱스타로 등장하는 남강호(유태오·오른쪽 사진)는 '몸값 높여서 최고로 쳐주는 남자에게 팔려가는 게 모든 여자의 로망이지'라며 여자들은 이기적 존재라고 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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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빈의 첫 로맨틱 코미디
“앞으로 다양한 장르에 도전”
유태오 “시원하고 유쾌한 작품”
넷플릭스 시리즈 ‘연애대전’에서 무술에 능한 여미란이 남강호의 손목을 비틀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현대판 ‘오만과 편견’을 보는 듯하다. 지난 10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연애대전’은 남녀가 서로 상대 성(性)에 대해 가지는 지독한 편견을 거두고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는 내용이다 극 중 ‘멜로장인’ 톱스타로 등장하는 남강호(유태오·오른쪽 사진)는 ‘몸값 높여서 최고로 쳐주는 남자에게 팔려가는 게 모든 여자의 로망이지’라며 여자들은 이기적 존재라고 규정한다. 여자 주인공인 변호사 여미란(김옥빈·왼쪽 사진)은 ‘수컷 본성은 원래 강약약강이야. 여자를 농락하고 있는 것 같은 우월감을 느껴’라며 남성을 싫어한다. 여자를 괴롭히는 남자에겐 가차 없이 주먹을 날릴 정도로 무술에 능한 인물이다.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김옥빈을 만났다. 시원시원한 웃음과 당찬 목소리에서 여미란이 느껴졌다. 김옥빈은 “대본을 보면서 속이 시원했다. 남녀가 서로에게 갖고 있는 선입견을 방송에서 캐릭터의 입을 통해 이렇게 시원하게 말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편견에 관해 이야기하면 이상한 사람이라고 쉬쉬하는 분위기가 더 안 좋다고 생각한다”며 “이 작품은 밝고 가볍게, 사람들에게 스트레스 주지 않는 방식으로 남녀가 상대에 대한 편견을 풀어가는 게 매력”이라고 소개했다.

미란의 대사에 공감할 때도 많았다고 했다. “극 중 도원준(김지훈)이 ‘강호가 여자 변호사를 싫어했다’고 말하자 미란이 ‘굳이 여자를 왜 붙이는 거야’라고 하잖아요. 공감이 갔죠. 그것 말고도 ‘남자들은 아부만 떨고 일을 제대로 안 하던데’라는 대사나 ‘여자들은 얼굴만 믿고 일을 제대로 안 하던데’라는 대사를 보면서 재밌었어요. 이런 말이 나오는 작품은 처음이었어요.”

‘연애대전’은 김옥빈의 첫 로맨틱 코미디다. 그동안 액션이나 판타지 등 장르물 위주로 해왔던 그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고, 마침 이 작품을 만났다. 로코 여주인공으로서 망가지는 연기가 필요한 장면도 종종 있었다. “그동안 로코는 저에게 맞지 않는 옷이라고 생각해서 20대 때는 밀어내고 피했어요. 30대가 되고 보니까 제 캐릭터를 너무 한정 지어 놓았더라고요. ‘배우가 너무 취사 섭취를 했네’라는 생각을 했죠.”

앞으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겠다면서 “처음이 어렵지 하고 나니까 얻은 게 정말 많았다”면서 “‘연애대전’은 내게 자신감을 준 작품”이라고 말했다.

상대역의 유태오는 강호라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한국 남성이 보편적으로 갖고 있는 문화적 배경을 먼저 이해해야 했다. 유태오는 독일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교포다. K로코 남주인공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배우 현빈이 연기한 ‘시크릿 가든’의 김주원을 참고했다.

독일에서 자란 그는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배우 생활을 하고 있다. 여러 문화를 경험했으나 문화적·언어적 이유로 자기 자신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연기를 할 때는 스토리 안에서 나를 가장 정확하게 보여줄 수 있다”며 “내가 연기를 찾았다기보다는 연기가 나를 찾아온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연애대전’이 ‘순한 맛’의 매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동안 ‘매운 맛’ K콘텐츠가 주목받았기 때문에 이제 달콤한 맛을 갈증할 때가 된 것 같아요. 시트콤처럼 시원하고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에요.”

‘연애대전’은 13일 기준으로 전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4위에 올랐다. 특히 일본에서는 전날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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