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맞춤형 기초학력 지원 대폭 확대 [교육소식]

강종효 2023. 2. 1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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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교육청(박종훈 교육감)이 2022학년도 기초학력 지원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학습결손을 예방하고 지역 학습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23학년도 기초학력 지원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2022학년도 경남교육청 ‘아이동행 학습종합클리닉센터’는 개별로 찾아가는 학습코칭과 상담 프로그램 등을 초․중학생 1078명에게 지원했다. 

이들 중 다양한 원인으로 심층 진단이 필요한 176명을 대상으로 종합심리검사(풀배터리검사)를 했다. 

그 결과 91명이 지적 장애 또는 심각한 경계선 지능으로 판별되었고 이들은 대체로 부적응지수와 우울, 교우관계 문제 등 심리 정서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왔다.


이러한 심층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경남교육청은 학생들의 원인에 따른 개별 심층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올해 주요 사업은 △기초학력 심층 진단 확대 및 학부모 상담 강화 △기초학력 전담 강사 개별 수업 지원 확대 △두드림학교 지원 확대 △경계선 지능 학생 및 읽기 곤란 학생 지원 강화 등 촘촘한 대책을 마련하고 지원한다.

학기 초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서 기초학력 통합진단 후 지원이 필요한 초․중학생은 교육지원청에서 운영하는 학습종합클리닉센터에서 심층 진단을 지원한다. 

기존 종합심리검사를 확대해 정확한 출발점을 진단할 예정이다. 

심층 진단은 학부모와 담임교사 상담을 포함해 가정과 학교의 연계가 이뤄지도록 한다. 심층 진단 결과 개별 원인을 파악해 학습과 심리 정서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판별한다. 

초기 문해력과 수리력을 지원하고 학교 책임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기초학력 전담 강사를 2022년 181명에서 2023년 457명으로 확대한다. 

기초학력 전담 강사는 초기 문해력과 수리력 도움이 필요한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담임교사와 협력수업으로 개별 수업을 지원하거나 방과 후 학습을 지원하게 된다.

초․중․일반고등학교에 다양한 요인을 가진 학습지원 대상 학생을 다중 지원하는 두드림학교를 확대한다. 다문화 학생, 학생 선수 기초학력 보장 지원 등 학습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대상을 늘리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급한다. 

학습종합클리닉센터에서 심층 진단을 통해 경계선 지능 학생이나 읽기 곤란 학생으로 판별되면 그에 맞는 전문가를 연결해 일대일로 찾아가는 학습코칭, 상담, 전문기관 연계 등 맞춤형 지원을 받게 된다. 

경남교육청은 진주와 거제에 기초학력지원센터를 구축해 현장에서 수시로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을 전문가와 연계해 심층 진단, 학습코칭, 상담 등 원인별 맞춤형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승오 초등교육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습결손과 학습격차에 대한 우려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학생들의 출발점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에 맞는 지원책을 촘촘하게 마련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학생 1명도 놓치지 않는 책임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창원대박물관, 일본군 ‘위안부’ 특별전시회 개최

창원대학교(총장 이호영) 박물관과 사회과학연구소 지속가능발전센터는 15일 <관부재판과 끝나지 않은 Herstory> 특별전시회 및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창원대학교박물관(관장 홍승현)과 지속가능발전센터(센터장 문경희)는 이번 전시회와 학술대회에서 영화 <Herstory>의 모티브가 된 여성운동가 고(故) 김문숙의 삶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일본의 책임을 인정한 단 한 번의 순간이었던 ‘관부재판’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금까지 일본군 ‘위안부’를 바라보던 관점과 달리, 한국과 일본 시민들의 공동노력으로 이뤄냈던 <관부재판>을 재조명하면서 앞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고민해 보는 전시라고 할 수 있다.


관부재판은 1992년부터 1998년까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3인과 근로여자정신대 피해자 7명이 부산과 일본 시모노세키를 오가며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한 재판이다. 김문숙 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 이사장은 원고단장으로 활동하면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일본의 책임을 인정한 유일한 승리를 이끈 주역이다. 

창원대는 2021년 김문숙 이사장의 별세 후 여성가족부의 의뢰로 <민족과 여성 역사관>에서 소장하고 있었던 관부재판 관련 기록물을 조사했으며, 이번 전시회는 그 결과를 선보이는 자리다. 

자료조사 과정에서 새롭게 발견한 김문숙 이사장의 개인 소장 자료와 <관부재판> 관련 기록은 당시 치열했던 순간을 담아내고 있다. 

자료조사 책임을 맡은 창원대 사학과 신동규 교수는 "이 자료 속에는 한 개인의 성찰과 실천이 역사의 큰 물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삶의 궤적과 흔적이 녹아 있었다"고 사료적 가치와 역사적 의의를 부여했다.

김문숙 이사장의 딸이자, 고인의 유지를 이어받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주현 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 이사장은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저에게 남기신 말이 ‘역사관을 잘 부탁한다’ 였다"며 "여성운동가로서 어머니의 삶을 기억하고 관부재판의 역사적 의의를 영원히 되새기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대 이호영 총장은 "이번 특별전시 '관부재판과 끝나지 않은 Herstory'가  우리의 아픈 역사를 이해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며 "이러한 전시는 지역의 국립대학이 앞장서서 해야 할 일이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는 창원대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창원대학교박물관은 묵묵히 자신을 희생하는 역사의 숨은 주인공들이 후세에게 전하는 소박하지만 큰 뜻을 음미하기 위해 2월 말까지 예정된 <하와이 한인 묘비> 특별전시회를 연장해 이번 위안부 전시와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는 국립대학육성사업, 여성가족부 후원으로 2월15일부터 5월19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창신대 미디어융합연구소 차재국 소장, 경남교육감 감사장 수상

창신대학교 산학협력단 미디어융합연구소 차재국 소장은 13일 창원지검 마산지청 마산·함안·의령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경상남도교육감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차재국 소장은 평소 범죄피해자지원 활동에 있어 투철한 교육관과 사명감으로 경남 교육의 대외협력 발전 및 미디어 매체를 활용한 학생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감사장을 수상했다. 


2011년 9월 마산·함안·의령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설립 때부터 현재까지 차재국 소장은 학교폭력으로 인한 피해학생 보호와 지원을 위한 적극적인 참여와 홍보활동을 해 왔다. 

미디어융합연구소 차재국 소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를 위해 더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 10개 학교 운영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인권 친화적인 학교 문화를 만들기 위해 2023학년도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 10개 학교를 선정하고 14일 제2청사 중회의실에서 운영 설명회를 열었다.

선정 학교는 △고성 대성초 △진주 반성초 △통영 제석초 △함안 대산초 △함안 아라초 △고성 소가야중 △남해 상주중 △진주 선인국제중 △김해율하고 △창녕 남지고 등 10개 학교다.

설명회에는 10개 학교의 관리자와 담당 교사가 참석해 정책 방향과 교육 프로그램 실천 사례를 공유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우리나라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아동친화학교를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의 가치와 이념을 담아 아동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의 권리를 존중하고 실현하는 교육 환경을 갖춘 학교를 의미한다. 

유니세프 아동권리교육의 세 가지 기조인‘권리에 대한, 권리를 통한, 권리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아동권리를 학습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학교생활 속에서 실제로 권리를 누리고 내면화해 주체적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는 공모로 선정했으며, 학생 수에 따라 1000만원-1500만원의 예산을 받는다. 


1년간 운영한 결과를 바탕으로 아동권리 인식 정도, 학교 운영체계 등 9개 요건을 심의해 씨앗학교-새싹학교-열매학교로 인증한다. 

설명회에서 임재연 유니세프한국위원회 교육권리팀 대리는 9개 구성요건에 대한 설명과 심의·인증에 대한 절차를 안내했다.

최세권 청주교육대학교부설초 교장은 학생자치 활동과 연계한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 운영사례를 소개했다. 

학생자치회 공약 자료집 만들기, 학생자치회 활동 프로젝트 운영, 5-6학년에게 밀접하고 친근한‘자치회 활동 사례’를 공유했다. 

이필우 경남교육청 교육인권경영센터장은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 운영 배경, 경남교육청 정책과 학교 인권경영평가, 인권 친화적 학생 생활 제 규정 개선에 대한 설명과 사례를 소개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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