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보라" 전남소방 기지 발휘 '인명구조' 성공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2023. 2. 1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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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여수시 돌산읍에서 발생한 수난사고 인명구조 과정에서 전남119종합상황실 직원들의 기지가 발휘됐다.

14일 전남소방본부(본부장 김조일)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 11분께 급박한 신고 한 건이 119종합상황실로 접수됐다.

전남소방 119상황실 직원은 "평소 수난사고, 자살예방, 위치추적 등 다양한 119신고 사례에 대비한 교육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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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지난 13일 여수시 돌산읍에서 발생한 수난사고 인명구조 과정에서 전남119종합상황실 직원들의 기지가 발휘됐다.

14일 전남소방본부(본부장 김조일)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 11분께 급박한 신고 한 건이 119종합상황실로 접수됐다.

자신이 운전하는 차량이 저수지에 빠져 차 안으로 물이 점점 차오르고 있으니 도와 달라는 것이었다.

매우 급박한 상황임을 인지한 상황실 수보요원(소방장 박상현)은 사고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장소를 물었으나, 돌아온 대답은 사방이 어두워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

수보요원은 전화를 끊지 말 것을 당부하면서 GPS가 가리키는 여수시 돌산읍에서 가장 가까운 구급대를 우선 출동시키고 계속 통화를 이어갔다.

“어디에서 왔느냐?? 어느 방향으로 이동 중이었냐??”는 수보요원의 물음에 요구조자는 “모르겠다, 정신이 없다, 차량 내에 물이 차오른다”는 말만 반복했다.

수보요원은 순간 기지를 발휘하여 차량 내 내비게이션을 보라, 내비게이션에 쓰여 있는 글자를 읽어달라고 요구하자 희미한 목소리로 특정 저수지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상황실은 출동대에 정확한 위치를 전파하고 사이렌을 켠 채로 출동할 것을 지시했다.

수보요원은 요구조자가 정신을 잃지 않도록 이름, 성명, 주소는 무엇인지, 사이렌 소리가 들리는지 등 대화를 이어가고 차량에 물이 가득 차기 전에 탈출할 것을 안내했다.

소방차량 위치가 현장까지 1km 남았을 때 전화가 끊어졌지만,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로부터 저수지 25m 안쪽에 사람 1명이 물 위에 떠 있다는 무전을 받았다.

수보요원은 출동대원에게 안전을 확보하며 접근할 것을 지시했고 신고접수 14분 만에 신속하게 인명을 구조할 수 있었다.

전남소방 119상황실 직원은 “평소 수난사고, 자살예방, 위치추적 등 다양한 119신고 사례에 대비한 교육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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