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22점 맹활약' 오재현 "오른쪽으로 기울던 슛, 허일영 형이 고쳐줬다"

차승윤 2023. 2. 1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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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오재현이 14일 열린 수원 KT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슛 감각을 바로 잡은 서울 SK 오재현(24)이 초반 선봉장이 돼 팀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수원 KT와 홈 경기에서 91-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3위에 오르며 순위 싸움을 이어갔다.

SK의 깜짝 스타는 오재현이었다. 그는 이날 3점슛 4개를 포함해 22점을 기록하며 팀 내 최고 득점을 만들었다. 특히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모두 성공하는 등 11점을 몰아쳐 SK가 초반부터 승기를 가져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단이 수비도 잘해줬지만, 오재현이 미쳤다"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으로 그를 꼽았다.

오재현은 경기 후 "KT랑 상대 전적이 2승 2패인 상황이었다. (최)준용 형이 없을 때 다 졌고, 있을 때 다 이긴 상황에서 그 징크스를 깨고자 했다. 한 발 더 뛰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다 같이 임했다. 그런 노력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모든 팀이 힘든 상황이다. 한 발 더 뛰려고 한 부분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오재현은 지난해 9월 14일 손가락 탈골을 경험했다. 비시즌 좋은 슛 감각을 유지했던 그가 주춤한 순간이었다. 그는 “비시즌에 좋은 감각을 유지했다. (그런데) 손가락 탈골 이후 통증이 정말 강했다. 공을 잡기만 하면 통증을 느꼈다"며 "지금은 테이핑한 상황에서 감이 생겼다. 이제 전혀 문제없다. 비시즌보다 감이 더 좋다"고 자신했다.

오재현은 "비시즌에 슛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오전, 오후, 야간까지 시간 날 때마다 슛을 던졌다. 시즌 때는 오히려 감을 잡는 정도만 연습한다. 오히려 슈팅 연습을 많이 하면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하더라. 항상 슛을 가볍게 던지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감각을 더 좋게 해주게 만든 멘토가 한 명 있다. 바로 팀 선배 허일영이다. 오재현은 "평소 슛이 오른쪽으로 빠지곤 했다. (허)일영이 형이 많은 도움을 줬다. '오른쪽으로 빠지면, 왼쪽을 보고 던져라'고 하셨다"며 "그래서 왼쪽 골대를 맞춘다는 생각으로 던지고 있다. 그러니 감각이 살아났다. 일영이 형은 (내 슛이) 오른쪽으로 빠지면 리바운드를 잡아주신다. 왼쪽으로 던지면 잘 던졌다고 격려해준다"고 든든한 선배의 존재감을 이야기했다.

오재현은 이제 걱정 대신 자신감을 품기로 했다. 그는 "슛 폼을 신경 쓰니까 오히려 슛이 더 안 들어갔다. 그런데 주변에서 슛 폼에 신경 쓰지 말라고 하더라. 잘 던지니까, 연습량에서 따라갈 이가 없으니까 자신 있게 던지라 했다. 그래서 개의치 않고 슛을 던지려 한다"고 다짐했다.

잠실학생=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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