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현 ‘크레이지 모드’ 서울 SK, 통신사 더비서 낙승

송경모 2023. 2. 1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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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프로농구 '통신 라이벌' 간의 매치에서 서울 SK가 웃었다.

SK는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2022-2023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91대 82로 낙승을 거뒀다.

경기 전 라커룸 인터뷰에서 서동철 KT 감독은 "최준용의 유무가 분명 SK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워낙 공수 양면에서 잘하는 선수 아니냐"고 희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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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와 수원 KT의 2022-2023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이 열린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부상으로 결장한 SK 최준용(왼쪽)이 팀 동료 오재현에게 물을 뿌리고 있다. 오재현은 이날 22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KBL 제공

갈 길 바쁜 프로농구 ‘통신 라이벌’ 간의 매치에서 서울 SK가 웃었다. 핵심 멤버 최준용의 부상 악재에도 불구하고 수원 KT를 여유 있게 꺾으면서 2위 싸움의 불씨를 살렸다.

SK는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2022-2023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91대 82로 낙승을 거뒀다. 이날 전까지 사이좋게 2승씩 나눠 가지며 팽팽했던 양 팀 간의 상대전적은 SK 쪽으로 기울게 됐다.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이유가 명확한 승부였다. 2위 LG에 3.5경기 차로 뒤진 SK로선 이날 경기를 내줄 시 순위 싸움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었다. 전주 KCC·원주 DB와 플레이오프행을 걸고 6강 경쟁을 펴고 있는 KT 쪽 사정은 더 급했다.

그렇기에 최준용의 부상으로 인한 전열 이탈 소식은 SK에 뼈아팠다. 경기 전 라커룸 인터뷰에서 서동철 KT 감독은 “최준용의 유무가 분명 SK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워낙 공수 양면에서 잘하는 선수 아니냐”고 희망을 드러냈다. 전희철 SK 감독 또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다”며 자밀 워니와 김선형의 2대 2에 무게를 실었다. 서 감독도 워니를 수비하는 것을 승리의 대전제로 꼽았다.

막상 승부는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기울어졌다. 오재현이 경기 초반부터 ‘크레이지 모드’를 가동한 것이다.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1득점을 몰아친 오재현은 KT가 워니를 막기 위해 더블팀을 구사할 때마다 림을 폭격하며 최종 22득점을 기록했다. 워니(19득점) 허일영 김선형(이상 16득점)의 지원사격도 든든했다.

KT는 18득점의 하윤기가 분전했지만 중요 고비마다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고 턴오버를 저지르며 SK의 흐름을 뺏어오는 데 실패했다. 서 감독은 “리바운드가 안 된 게 가장 큰 패인”이라며 “흐름을 가져오지 못하다 보니 선수들도 표정이 어둡고 흥이 안 나더라”고 진단했다.

승리의 수훈갑으로 꼽힌 오재현은 “올 시즌 준용이가 없을 때 KT에 두 번 졌고 준용이가 돌아온 뒤 두 번 이겼다. 징크스를 깨고자 다 같이 한 발씩 더 뛰었다”고 말했다. 슛 감각을 두곤 ‘왼쪽을 보고 던지라’고 조언해준 선배 허일영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경기로 현대모비스와 공동 3위로 올라선 SK는 순위 경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예고했다. 연승에 실패한 KT는 KCC에 반 경기 뒤진 7위로 한 계단 미끄러졌다. 양 팀은 오는 16일과 18일 각각 서울 삼성과 울산 현대모비스를 만난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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