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도 이어진 金·安 신경전...千 ‘윤핵관’ 저격·黃 ‘정통보수’ 자처

황인성 2023. 2. 1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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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부산항 국제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지역 합동연설회에서는 당대표 후보 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이어졌다.

양강으로 평가받는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서로에게 견제구를 날렸으며, 뒤늦게 후보로 뛰어들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천하람 후보는 '윤핵관'을 겨냥했다.

김기현 후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고, 일명 '윤핵관'들을 향해서는 거침없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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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팀플레이 중요” vs 안철수 “탄핵 운운, 분열 조장 안 돼”
천하람, 경쟁자 칭찬·윤핵관 저격...“왕 비위 맞춰 공신 자리 가로채”
황교안 “정통보수 적임자, 강한 정당 만들 것”
14일 부산항 국제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 4인이 팔을 들어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천하람·김기현·안철수 후보.   사진=연합뉴스

14일 부산항 국제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지역 합동연설회에서는 당대표 후보 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이어졌다. 

양강으로 평가받는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서로에게 견제구를 날렸으며, 뒤늦게 후보로 뛰어들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천하람 후보는 ‘윤핵관’을 겨냥했다. 황교안 후보는 ‘정통보수’의 적임자를 강조했다.

김기현 후보는 팀플레이를 언급하면서 안 후보와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은 현재 소수당으로 개인플레이가 아닌 팀플레이를 해야 한다. 당내 통합이 필요하다”며 “오늘 부산의 조경태 의원과 ‘김조연대’를 했고, 앞서 나경원 의원과 ‘김나연대’를 맺었다”고 밝혔다. 

또 대선 당시 이준석 전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당시 대선 후보)과 갈등 사태를 수습한 것은 자신이라면 당대표가 되면 대통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역설했다. 안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대통령실과 ‘윤안 연대’로 갈등을 빚은 것과 대조적인 메시지를 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철수 후보는 김 후보를 겨냥한 듯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는 것은 모든 후보의 공통분모이자 공통공약이다. 세상에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 여당 대표가 있느냐”며 “당대표 후보라면 탄핵을 운운하며 흑색선전으로 당의 분열과 위기를 조장하면 안 된다. 그런 사람은 당 대표 후보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대표 후보로서 갖춰야 할 덕목으로 비전, 인지도, 총선 승리를 위한 수도권에서의 경쟁력 등을 언급했다.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키고 있는 천하람 후보는 경쟁 후보들에 대해서는 오히려 칭찬하면서 약간은 다른 행보를 펼쳤다. 김기현 후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고, 일명 ‘윤핵관’들을 향해서는 거침없이 비판했다.

천 후보는 임진왜란에 현 상황을 비유하면서 “어려웠던 시기에 당의 대표를 맡아서 고군분투한 황교안 후보가 보수를 살렸고, 민주당과 싸움에서 내상을 입었음에도 빠루까지 들고 나섰던 나경원 원내대표의 공헌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대선 후보 간) 단일화를 통해서 승리에 기여한 안철수 후보의 노고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윤핵관은 왕의 비위만 맞춰 공신의 자리를 가로챈 이들로 비유하면서 “공정하지도 상식적이지도 않다”고 일갈했다.

황교안 후보는 정통보수의 적임자임을 역설하면서 거대 의석의 민주당에게 강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거대 야당 횡포에 맞설 강한 정당이 필요하다”며 “당을 위해 생명을 건 단식, 신념을 위한 삭발, 선당후사를 위한 험지 출마, 종북좌파 척결을 위한 싸움을 해봤느냐”고 되물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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