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컨테이너 숙소’ 1만호 튀르키예로

임주형 2023. 2. 1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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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편의성 문제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2022 카타르 월드컵용 '이동형 숙소'가 명예 회복의 기회를 얻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카타르 트리뷴' 등 카타르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카타르 정부는 약 1만호에 달하는 월드컵 이동형 숙소 시설을 튀르키예에 보낼 예정이다.

이동형 숙소가 튀르키예 대지진을 계기로 명예 회복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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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간편해 신속한 지원 가능
월드컵 당시엔 ‘난민촌’ 오명

열악한 편의성 문제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2022 카타르 월드컵용 '이동형 숙소'가 명예 회복의 기회를 얻었다. 대지진 피해를 본 튀르키예에 기증된 것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카타르 트리뷴' 등 카타르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카타르 정부는 약 1만호에 달하는 월드컵 이동형 숙소 시설을 튀르키예에 보낼 예정이다.

이동형 숙소는 컨테이너 내부에 옷장, 냉장고, 탁상, 에어컨, 침대, 선풍기 등을 들여놓은 생활 시설이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당시 '팬 빌리지'라는 이름으로 관광객 숙박 시설로 조성된 바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언론에 공개된 팬 빌리지의 외관. 사진=연합뉴스

컨테이너 규격에 맞춰 제작된 외관 덕분에 수송용 열차, 선박 등에 실려 이송하기 쉽고, 덕분에 튀르키예로 신속히 보낼 수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미 이동형 숙소 350대를 실은 선박이 튀르키예 항구로 출발했다.

이동형 숙소가 튀르키예 대지진을 계기로 명예 회복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동형 숙소로 이뤄진 팬 빌리지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 당시 관광객들로부터 '난민촌'이라는 악평을 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영 매체 '가디언'은 실제 팬 빌리지에서 숙박한 관광객의 평가를 인용해 "에어컨을 틀면 전투기가 이륙하는 것처럼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 "침대가 돌처럼 단단하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열악한 시설에도 1박에 200달러(약 25만원)가 넘는 숙박료도 문제로 지적됐다.

그러나 이런 임시 거처라고 해도, 지금 당장 거주지를 잃은 이재민들에게는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이동형 숙소는 화장실, 간이 샤워 시설 등 기초적인 위생 시설도 갖추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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