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허일영 쏘고 김선형 달려서 '32점 합작'...SK, 91-82로 KT 격파

차승윤 2023. 2. 1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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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김선형. 사진=KBL 제공


프로농구 서울 SK가 베테랑들의 활약을 앞세워 홈 경기에서 수원 KT를 꺾었다.

SK는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 경기에서 91-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25승 17패를 기록한 SK는 반 경기 차 앞서던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3위에 올랐다. 반면 이날 경기 전까지 단독 6위로 봄 농구 희망을 높이던 KT는 시즌 24패(18승)를 기록하고 다시 7위로 내려갔다.

SK는 승부처인 2쿼터를 베테랑 허일영과 김선형이 지배하면서 이날 경기의 승기를 가져갔다. 허일영은 2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3점을 넣는 등 총 3점슛 3개와 16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김선형은 KT가 추격하던 2쿼터 후반 연속으로 플로터 득점을 성공시키는 등 총 16점 6어시스트로 이날의 최고 승부처에서 주인공이 됐다.

SK는 두 선수 외에도 오재현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22점으로 맹활약했고 자밀 워니도 19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부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우려했지만, 장기인 속공에서 17-4로 KT를 압도하며 여유있게 승리를 가져갔다.

KT는 주축 하윤기가 18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고, 1옵션 외국인 선수 재로드 존스가 15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존스가 3점슛 성공률 25%로 부진했고, SK가 경기 전부터 집중 견제하겠다고 밝힌 양홍석도 4점에 그치며 하윤기의 뒤를 받치는 데 실패했다.

SK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기세를 가져갔다. 1쿼터에는 오재현이 주인공이 됐다. SK는 KT의 강점이던 3점슛을 1쿼터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고 틀어막았다. 이 과정에서 오재현이 팀의 첫 득점인 3점슛과 역전을 만드는 연속 3점슛을 기록하는 등 1쿼터 11점으로 활약했다. 오재현에 힘입은 SK는 1쿼터를 22-17로 마무리했다.

2쿼터에는 허일영이 배턴을 넘겨 받았다. 허일영은 2쿼터 초반 3점슛을 꽂아넣으며 시동을 걸었다. 이후 슛 두 개를 연속으로 득점시킨 그는 6분 51초가 남은 상황에서 3점슛을 더했고, KT 레스터 프로스퍼에게 파울까지 얻어내는 앤드원 플레이를 통해 한 점을 추가로 얻어냈다.

KT는 2쿼터 후반 하윤기와 존스의 활약으로 45-39까지 추격했다. 이번엔 김선형이 승부처를 살려냈다. 김선형은 전반 종료 1분 16초 전 빠르게 골 밑으로 드리블을 몰고간 후 왼쪽에서 백보드를 이용한 고난이도 오른손 플로터에 정확하게 성공했다. 그는 이어 전반 종료 18초 전 워니가 리바운드로 잡아낸 공을 살려 쿼터 종료 버저비터로 플로터를 성공시켜 49-41로 리드를 벌리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한 번 넘어간 분위기는 좀처럼 뒤집어지지 않았다. SK는 3쿼터 역시 27-19로 리드를 벌려갔다. 김선형과 워니의 활약으로 점수 차를 조금씩 벌렸고, 3쿼터 중반에는 경기 초반 득점을 이끈 허일영과 오재현의 석 점이 다시 연속으로 터졌다. 반면 KT는 쿼터 야투율이 38%에 불과할 정도로 흔들렸다. 특히 주 무기였던 3점슛 성공률이 28%까지 떨어졌다.

76-60까지 벌어진 경기는 4쿼터에도 큰 반전이 일어나지 않았다. KT는 4쿼터 야투 성공률을 회복하면서 추격했지만, 점수 차를 크게 좁히지 못했다. SK는 1분 27초를 남겨놓고 최원혁의 패스와 오재현의 속공 레이업 득점으로 90점을 넘기며 이날 승기를 확실히 굳혔다.

잠실학생=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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