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원들에게 ‘수박’ 금지령...“다름 인정해야 시너지”

황인성 2023. 2. 1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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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원과 소통행사에서 당내 분열을 경계하는 메시지를 냈다.

이 대표는 특히 열성 지지자들이 비명계 인사를 향해 일컫는 속칭 '수박(겉은 민주당이나 속은 보수 성향이란 의미로 비명계를 비꼬는 말)'이라는 표현을 지양해 줄 것을 연달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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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다고 비난하면 혼자만 남겨져”
첫 초대손님, 김영호·이소영·장경태 의원
장경태 “이재명, MC로써 의원·당원 가교역할 의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임형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원과 소통행사에서 당내 분열을 경계하는 메시지를 냈다. 윤석열 정부의 야당 탄압이 거센 가운데 당내 분열을 지양해야 한다면서 비명계를 향한 악의적인 표현은 피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14일 오후 4시 30분 민주당사에서 진행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정당은 무리라는 뜻으로 다른 의견을 허용하지 않는 군대와는 다른 조직”이라며 “다르다고 해서 비난하고 선을 긋고 싸우면 결국 혼자만 남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름을 인정해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쌍둥이도 서로 다른데 하물며 다른 집단과 영역, 환경에서 살아온 이들이 어떻게 똑같겠냐”며 “다름을 인정해야 시너지가 있다. 똑같은 것은 모아봐야 모래 더비일 뿐이나 모래에 자갈, 시멘트, 물이 혼합되면 콘크리트가 된다 존중하고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특히 열성 지지자들이 비명계 인사를 향해 일컫는 속칭 ‘수박(겉은 민주당이나 속은 보수 성향이란 의미로 비명계를 비꼬는 말)’이라는 표현을 지양해 줄 것을 연달아 촉구했다. 

이 대표는 대선 당시 현장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이소영 의원을 게스트로 초대해 “요즘 수박이라고 문자 보낸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한 커뮤니티에서 이 의원을 비명계로 규정하고, 낙선시켜야 한다면서 비판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그런 단어(수박)는 그만 썼으면 좋겠다”며 “저한테 ‘찢(이재명 대표의 형수 욕설 사건을 비꼬는 표현)’이라고 하는 것이나 똑같다. 그 단어에 상처받는 분들이 많다. 조금만 뭐라고 하면 ‘수박 대장’이라고 하는데 듣는 그분들은 기분 좋겠느냐”고 당부의 이유를 전했다.

이소영 의원은 그간의 억울한 마음을 호소했다. 이 의원은 대선에서 함께 활동한 경험을 언급하면서 “이 대표님과 절친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대표 지지자 커뮤니티에서 낙선시켜야 하는 의원 1위를 했더라”며 “다른 곳에서 미움을 받으면 이해라도 하겠는데 이 대표 절친인데 미움 순위 1위를 차지해 억울했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이재명TV’ 방송화면 갈무리  

이날 초청 게스트 3인은 김영호, 이소영, 장경태 의원이었다.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이 대표가 방송을 주도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영호 의원은 서울시당 유튜브 채널 홍보에 나서 이 대표의 지원을 받았다. 최고위원인 장경태 의원은 최근 활동 중인 혁신위 활동에 대해 소개하면서 공천 룰 변경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일축했으며, 이소영 의원은 이 대표의 건강을 염려하면서 걷기 운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게스트로 나선 장경태 의원은 당원존 라이브 첫 방송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MC가 돼 의원들과 당원 간의 소통 창구이자 가교역할을 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본인과 당원과 소통뿐 아니라 여러 의원을 초대해 그간의 오해와 갈등을 풀고 묵은 떼를 벗겨 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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