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동극장 “올해 공연 29편으로 확대, 정동의 역사·문화가치 활용할 것”

김희윤 2023. 2. 1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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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립정동극장은 2023 정동시즌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연극과 뮤지컬, 전통예술 등 올해 총 29편의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정성숙 정동극장 대표이사는 취임 후 첫 간담회에서 "도심 속 문화 쉼터의 역할, 그리고 전통예술의 계승과 가치 확장과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을 조화롭게 발전시키는 문화공간이라는 정체성을 지키는 동시에 창조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극장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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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 첫 간담회
'딜쿠샤' '비밀의 화원' 등 총 29편 공연
2026년 완공 목표로 내년 재건축 돌입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한국 최초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의 문화적 전통을 잇는 공간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며 도심 속 문화 쉼터로 공간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고자 한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 [사진제공 = 국립정동극장]

14일 국립정동극장은 2023 정동시즌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연극과 뮤지컬, 전통예술 등 올해 총 29편의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정성숙 정동극장 대표이사는 취임 후 첫 간담회에서 "도심 속 문화 쉼터의 역할, 그리고 전통예술의 계승과 가치 확장과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을 조화롭게 발전시키는 문화공간이라는 정체성을 지키는 동시에 창조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극장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정동극장은 올해 연극 4편, 뮤지컬 7편, 무용 4편, 전통 6편, 콘서트 6편, 공연·축제 2편 등 총 29편 작품을 427회 공연한다. 정동극장에서 15편 277회, 세실극장에서 14편 150회의 공연을 통해 관객과 접점을 확대한다.

정 대표는 이날 '미래를 향한 쉼 없는 도약'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극장의 3대 목표와 5대 계획을 함께 공개했다.

정동극장의 3대 목표로 정 대표는 ▲국민의 삶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드는 국민의 문화쉼터 ▲건강한 공연예술 생태계 조성 ▲사람 중심 경영을 통한 전문성·역량 강화를 설명했다.

5대 추진안으로는 ▲극장 위상 제고 ▲우수공연을 통한 극장 본연의 가치증대 ▲공연생태계 발전 견인 ▲국립 공공극장 역할 강화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활성화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정동극장은 극장이 자리한 서울 정동 일대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활용한 레퍼토리 개발에 순차적으로 나선다. 첫 작품은 오는 12월 선보이는 뮤지컬 '딜쿠샤'다.

딜쿠샤는 지난해 12월 개발한 작품으로 스토리를 보완해 올해 새롭게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일제강점기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 부부가 지은 집 '딜쿠샤'를 함께 지켜온 모든 삶에 대한 희망의 이야기다.

3월에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 '비밀의 화원'도 무대에 오른다. 높은 완성도와 대중성으로 호평받은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지난해 정동극장 공연에서 호평받은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를 각각 6월과 9월 공연한다.

국립정동극장 '2023 정동시즌' 발표 기자간담회. 앞줄 가운데가 정성숙 대표. [사진제공 = 국립정동극장]

전통 공연도 다양하게 소개할 계획이다. 6월에 진행하는 '세실풍류'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보유자 채상묵, 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도살풀이춤 보유자 양길순 등 문화재 보유자의 무대부터 원로, 중진, 신진 예술인들과 만나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021년 창단된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은 5월 새롭게 해석한 전통연희 '춘향'을, 11월에는 안성 남사당패의 여자 꼭두쇠 '바우덕이'를 소재로 한 무용극 '어릿광대'로 관객을 찾는다.

한국 창작춤 선구자 '김매자, 배정혜, 국수호' 최고의 창작춤 무대 '한여름 밤의 창작춤'은 8월에 공개한다. 민·관 협력을 통한 프로그램으로 지난 3일 개막한 연극 '태양'은 경기도 공연예술의 상징인 경기아트센터, 경기도극단과 함께 기획한 작품이다.

정동극장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재건축에 돌입한다. 이를 통해 기존 공연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특별 공연과 아카이빙 작업도 함께 실시한다. 정 대표는 "전체 공간을 활용해 예술가와 관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특별 공연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도심 속 작은 정원인 '정동야외마당'에서는 10월 차와 공연의 향연 '정동다향'이, 전통의 깊이와 품격이 담긴 고즈넉한 문화공간 '정동마루'에서는 월 1회 사랑방 공연 '정동다담'이 운영될 예정이다.

국립정동극장_세실에서는 다음 달 16일부터 12월 29일까지 2023 '창작ing' 10편의 작품이 무대를 채운다. 장르별 전문가들이 선정한 '연극 '누구와 무엇', 뮤지컬 '안테모사', 공모를 통해 선정된 뮤지컬 '13 후르츠케이크', '쁠라테로', 연극 '이것은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키리에', 전통 '긴긴밤', '흥보 마누라 이혼소송 사건', 무용 '돌', '웃음을 잃지 마세요' 공연이 새롭게 단장한 공간에서 관객을 맞는다.

재건축 전 극장에서 관객을 맞는 마지막 해인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는 정 대표는 "올해가 기존 건물에서 관객을 마지막으로 만나는 해라는 생각으로 최대한 많은 관객에게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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