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새 포수가 생겼어"...웨인라이트가 몰리나에게 문자 보낸 사연

안희수 2023. 2. 1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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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 콘트레라스(왼쪽)과 아담 웨인라이트.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캡처
2022시즌 내셔널리그(NL) 중부 1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스프링캠프에서 낯선 장면이 큰 관심을 끌었다. '영혼의 단짝'을 잃은 베테랑 아담 웨인라이트(42) 얘기다.

MLB닷컴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막 시작된 세인트루이스 투·포수조 훈련 소개하며, 새 주전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웨인라이트 소식을 전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만 18년 동안 뛴 '원클럽맨' 웨인라이트는 2023시즌을 마치고 선수 생활을 접는다. 그의 마지막 스프링캠프다. 

웨인라이트는 익숙하지만 낯선 2월을 보내고 있다. 커리어 17시즌 동안 328경기에서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213승을 합작한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없기 때문이다. '레전드 포수' 몰리나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몰리나의 후계자로 콘트레라스를 선택했다. 2016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데뷔, 지난 시즌까지 734경기를 소화하며 5017와 3분의 2이닝 동안 안방을 지킨 포수다. 네 번이나 20홈런(단일시즌 기준)을 기록한 이력에서 알 수 있듯이, 공격력까지 갖춘 포수로 인정받고 있다.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세인트루이스와 총액 8700만 달러, 5년 계약했다. 

이날 웨인라이트는 윌슨에게 컷 패스트볼·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컨디션을 확인했다. 시작하는 윌슨과 마무리하는 웨인라이트. 서로 다른 기운 속에 가진 첫 훈련이었지만, 더 좋은 호흡을 만들려는 의지가 엿보였다는 게 MLB닷컴의 시선이다. 

스프링캠프 첫 불펜 피칭을 몰리나가 아닌 다른 포수와 소화한 웨인라이트도 감회가 남달랐던 것 같다. 그는 첫 불펜 피칭을 마친 뒤 몰리나에게 '너와 함께한 불펜 세션이 그리울 것이다. 하지만 나에겐 새 포수가 생겼다'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전우 사이 동료애가 전해졌다. 

원래 투·포수조 훈련은 공식 스프링캠프보다 조금 더 빨리 시작한다. 이들은 그보다 조금 더 먼저 호흡을 맞췄다. 웨인라이트가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며 팀 훈련을 일찍 떠날 수 있기에, 윌슨도 먼저 합류해 함께 훈련한 것. 웨인라이트는 "다가올 시즌 내내, 모든 것을 즐기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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