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가짜 후원 모금 SNS 주의보

구채은 2023. 2. 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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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강진 피해와 관련해 온라인으로 가짜모금을 하는 사기 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지진 피해 현장이나 구조대원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나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후원금을 달라고 요구하는 가짜모금 실태를 보도했다.

한 틱톡 채널은 3시간 동안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튀르키예 피해 현장을 항공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선물하기'(기프팅) 기능을 통해 틱톡 디지털 화폐로 후원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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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보도…슬픔 이용한 사기 온라인서 기승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튀르키예 강진 피해와 관련해 온라인으로 가짜모금을 하는 사기 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지진 피해 현장이나 구조대원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나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후원금을 달라고 요구하는 가짜모금 실태를 보도했다.

한 틱톡 채널은 3시간 동안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튀르키예 피해 현장을 항공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선물하기'(기프팅) 기능을 통해 틱톡 디지털 화폐로 후원해달라고 했다. 이 계정의 소유주가 누구인지, 기부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불분명하다. 수익의 70%가 수수료 명분으로 틱톡에 돌아가는 것도 문제라고 BBC는 지적했다.

틱톡 대변인은 BBC에 "우리는 틱톡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단체 회원을 사칭하거나 그런 오해를 일으키는 행위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슬픔을 자아내는 이미지와 함께 후원을 요청하는 트위터 계정도 다수 적발되고 있다. 한 트위터 계정은 소방관이 건물 잔해 속에서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과 함께 암호화폐 지갑 주소 2개가 적힌 트윗을 12시간 동안 8번이나 올렸다. 해당 사진은 실제가 아니라 인공지능(AI)이 만든 사진으로, 자세히 보면 아이를 안고 있는 소방관의 오른쪽 손가락이 6개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BBC는 전했다.

BBC는 해당 트윗 계정의 소유주와 연락을 취했다. 계정주는 사기가 아니라며 "기부금을 제대로 썼다는 것을 영수증을 통해 증명하겠다"고 말했지만, 이후 실제로 영수증이나 신분증을 보내지는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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