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애리조나] '163이닝→WBC 탈락' 김민우도 아쉽긴 하다

배중현 2023. 2. 1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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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인 한 시즌 최다 이닝 소화
하지만 승수 쌓기에 실패하면서 6승
전년 대비 무려 8승이 줄어들어
아쉽게 WBC 최종 엔트리도 탈락
"성적 좋으면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
현재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김민우. 한화 이글스


오른손 투수 김민우(28·한화 이글스)는 지난해 163이닝(공동 15위, 국내 8위)을 소화했다. 2015년 1군 데뷔 후 개인 한 시즌 최다 이닝이었다. 하지만 승리가 전년 대비 8승이나 줄어든 6승에 그쳤다. 그는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운도 없었다. 복합적으로 부족했던 거 같다"며 "성적이 안 좋더라도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풀로 시즌을 돌아야 하니 (지난 경기를 신경 쓰는 것보다) 다음 경기만 신경 썼다"고 돌아봤다.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벨뱅크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김민우는 14일(한국시간) 본지와 만나 "이전 시즌보다 성적이 안 좋았으니까 신경 써서 (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아쉬움이 큰 1년이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하면서도 승리가 줄었다. 평균자책점(4.00→4.36)이 소폭 상승했지만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11회에서 13회로 늘었다. 피안타율(0.230→0.237)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 미스터리할 정도로 승수 쌓기에 애를 먹었다. 김민우는 그래도 희망을 본다. 그는 "이닝에 큰 비중을 뒀는데 이전보다 많은 이닝을 던졌다는 게 고무적인 거 같다"며 "점점 뒤로 갈수록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는 게 긍정적이다. 아프지 않아야 풀 시즌 소화가 가능하다. 결국 (부상이 없어야) 기회가 오고 (선발 로테이션을) 돌 기회가 생긴다"고 했다.

김민우는 2020년 개인 첫 100이닝을 돌파한 뒤 2021년 155과 3분의 1이닝에 이어 지난해 첫 160이닝 고지를 밟았다. 2015년 신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잠재력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터라 태극마크가 기대됐지만, 그의 자리는 없었다. 김민우는 "대표팀이라는 게 개인적으로 자랑스러운 일이고 멋있는 자리다. 갔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긴 하다. 하지만 대표팀을 바라보고 야구하는 건 아니다. 성적이 좋으면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거다. 내 위치에 주어진 거에 몰두하는 게 맞는 거 같다"며 소속팀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화는 새 외국인 투수로 버치 스미스를 영입했다. 재계약한 펠릭스 페냐가 스미스와 1, 2선발을 맡고 토종 에이스 김민우가 3선발을 맡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김민우는 "경쟁을 통해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좋은 자리에서 좋은 시즌을 보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메사(미국 애리조나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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