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규 "내 여동생은 암으로 절대 죽지 않았다…목숨 앗아가 한이 돼" [전문]

이예진 기자 2023. 2. 1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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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서 출신 배우 조성규가 세상을 떠난 여동생을 그리워하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12일 조성규는 홈페이지를 통해 "내 여동생은 암으로 절대 죽지 않았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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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복서 출신 배우 조성규가 세상을 떠난 여동생을 그리워하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12일 조성규는 홈페이지를 통해 "내 여동생은 암으로 절대 죽지 않았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조성규는 "새해 1월 6일, 암 투병 끝에 숨진 내 여동생은 암으로 죽지 않았다"며 "지인 사업에 보증까지 해줬지만 내 동생에게 몽땅 떠넘기고 줄행랑친 아주 못된 X 때문이다"며 "내 여동생은 지인 보증으로 그 지인의 채무를 갚아야 하기에 그러잖아도 내 여동생도 어려운 상황에서 ㅠㅠ"라며 여동생을 떠올렸다.

이어 "졸지에 신용불량자까지, 본인의 통장 사용은 물론, 그 스트레스로 말미암아 끝내는 암으로... ㅠㅠ 그렇게 내 여동생은 죽었다"고 전헀다.

그는 "보증 잘못 서 신용불량자라! 통장도 남의 이름으로... 그렇게 지인의 채무를 몽땅 떠안고서도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여기저기 식당에서 일하며 두 세끼 밥값도 아껴가며 건강한 내일을 위해 들었던 보험도 올해 만기가 돼 받아야 하지만 지인 보증 채무로 압류가 돼 그것조차 단, 한 푼도 받을 수도 없다"며 "그렇게 사람 목숨까지 앗아간 그 지인은 여동생 빈소에도 오지 않았다. 여동생의 억울한 죽음이 두고두고 한(恨)이 되는 이유다"라고 밝혔다.

한편 강원도 홍천 출신인 조성규는 1992년 KBS '가시나무 꽃'으로 데뷔했다. 1995년 '젊은이의 양지'에서 땡초로 이름을 알렸으며 '첫사랑', '사랑하세요'.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등 백여 편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1980년 제61회 전국체전 복싱부분 동메달을 수상했고, 2009년 21년만에 링 복귀전을 치러 화제를 모았다. 2014 KBI 전국생활복싱 심판위원, 2016 KBC 한국권투위원회 심판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성규의 여동생은 지난달 6일 서울의 모 병원에서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다음은 조성규 홈페이지 글 전문

새해 1월 6일, 암 투병 끝에 숨진
내 여동생은 암으로 죽지 않았다.
지인 사업에 보증까지 해줬지만
내 동생에게 몽땅 떠넘기고 줄행랑친 아주 못된 X 때문이다.
내 여동생은 지인 보증으로 그 지인의 채무를 갚아야 하기에
그러잖아도 내 여동생도 어려운 상황에서 ㅠㅠ

졸지에 신용불량자까지, 본인의 통장 사용은 물론,
그 스트레스로 말미암아 끝내는 암으로... ㅠㅠ
그렇게 내 여동생은 죽었다.

사실, 본인 사업도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몹시 어려웠을 텐데
끝내는.. 지인이 남긴 채무로 여동생은 하던 사업도 접고
그 결과, 그 얼마나 어렵고 힘든 생활이었겠는가 싶다. ㅠㅠ
보증 잘못 서 신용불량자라! 통장도 남의 이름으로...
그렇게 지인의 채무를 몽땅 떠안고서도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여기저기 식당에서 일하며
두 세끼 밥값도 아껴가며 건강한 내일을 위해 들었던 보험도
올해 만기가 돼 받아야 하지만 지인 보증 채무로 압류가 돼
그것조차 단, 한 푼도 받을 수도 없다.

그렇게 사람 목숨까지 앗아간 그 지인은
여동생 빈소에도 오지 않았다.
여동생의 억울한 죽음이 두고두고 한(恨)이 되는 이유다.
세상엔 참된 사람도 야비한 인간성도 존재하는 세상이라지만
이토록 기본이 안 된 상스럽고 비열한 나쁜 X이 있나 싶다.
내가 용서할 수 없는 이유다.!!!

사진=조성규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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