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린’ 함량 줄였다는 발포주… 통풍 환자도 마실 수 있나?

이해림 기자 2023. 2. 1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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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가 발포주 '필라이트 퓨린 컷'을 한정 수량 출시했다.

고대안암병원 류마티스 내과 이영호 교수는 "알코올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요산의 양을 줄이기 때문에 퓨린 양이 적은 술이라고 통풍 환자가 마음껏 마실 수 있는 건 아니"라며 "술을 마실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일반 맥주 대신 퓨린 함량을 줄인 발포주가 차선책이 될 순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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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린 함량이 낮은 술이 퓨린 함량이 높은 맥주보단 통풍 환자의 몸에 덜 치명적일 순 있다. 그러나 퓨린 함량이 적어도 알코올이 들었다면 체내 요산 수치가 높아지므로, 통풍 환자라면 금주를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이트진로가 발포주 ‘필라이트 퓨린 컷’을 한정 수량 출시했다. 통풍을 유발하는 퓨린 함량을 기존 필라이트 후레쉬 대비 90% 낮은 2mg(355mL 캔 기준)으로 대폭 낮춘 제품이다. 이에 몇몇 언론이 ‘통풍 걱정 없는 술’이라 보도했지만, 통풍 환자라면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

통풍 환자에게 퓨린이 치명적인 건 요산 때문이다. 통풍은 체내 요산량이 증가해 관절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단백질의 일종인 퓨린은 몸속에서 대사되며 마지막 대사산물로 요산을 만들어낸다. 통풍 환자라면 퓨린이 풍부한 고기, 해산물, 콩, 버섯, 맥주 등을 가려 먹어야 한다.

퓨린 함량을 낮춘 발포주가 일반 맥주보단 덜 해로울 수 있다. 그렇다고 체내 요산 수치를 높일 위험이 사라진 건 아니다. 술에 든 알코올 때문이다. 고대안암병원 류마티스 내과 이영호 교수는 “알코올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요산의 양을 줄이기 때문에 퓨린 양이 적은 술이라고 통풍 환자가 마음껏 마실 수 있는 건 아니”라며 “술을 마실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일반 맥주 대신 퓨린 함량을 줄인 발포주가 차선책이 될 순 있다”고 말했다. 필라이트 퓨린 컷의 도수는 4.5도로 일반 맥주와 비슷한 수준이다.

소주·포도주 등 다른 술도 같은 이유에서 주의해야 한다. 이들은 맥주보다 퓨린이 적어 통풍 환자도 마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알코올 탓에 체내 요산량이 늘어날 수 있다. 이영호 교수는 “소주·포도주 등에 든 퓨린 함량이 맥주보다 적은 건 사실이지만, 통풍 환자라면 가급적 금주해야 요산 수치가 높아지지 않는다”며 “오히려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여 소변으로 배출되는 요산의 양을 늘리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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