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2% 할인’...쿠팡, 명절 대목 놓친 농산물 200t 매입 싸게 판매한다

윤혜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4@mk.co.kr) 2023. 2. 1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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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라 김제스마트팜 엄마는농부 대표. (쿠팡 제공)
쿠팡은 예년보다 이른 명절로 판매 시기를 놓친 제철 농산물의 소비 활성화를 돕기 위해 딸기, 사과, 토마토 등 200여t을 매입해 판매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추석 사과 100여t을 매입한 이후 두 번째. 매입 규모는 두 배로 늘렸다. 충주 사과 농가 650여곳을 포함해 전국 각지의 1000여개 농가와 함께 한다.

쿠팡에 따르면 겨울철 농산물 수확 시기는 12~1월과 2~3월로 나뉘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2월 초 수확한 상품을 충분히 판매하기 위해 명절 연휴가 2월이어야 좋다. 올해처럼 설 연휴가 1월 말이면, 2월에 수확한 농산물의 수요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상복 충주거점산지유통센터 소장은 “오랜 기간 이어진 물가 상승 추세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해 제때 팔려야 할 농산물이 쌓이고 있다”며 “이른 명절로 인해 수백t의 사과가 가공 공장에 원가도 못 받고 넘겨질 상황이었는데, 쿠팡 덕분에 충북 지역 사과 농가 수백 곳이 판로를 얻었다”고 밝혔다.

쿠팡은 지난 추석에도 명절 대목을 놓친 사과 100여t을 매입하고 2주 만에 모두 판매했다.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올 설에는 전국 11개 산지로 매입 지역을 확대하고, 매입 규모도 200여t으로 늘렸다.

쿠팡은 제철 농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2월 19일까지 ‘농가 돕기 캠페인’도 진행한다. ▲딸기(김제, 산청, 논산) ▲사과(충주, 문경, 정선) ▲토마토(논산, 화성) ▲포도(상주, 영동) ▲배(천안) 등 총 11개 산지에서 수확한 제철 농산물을 로켓프레시로 최대 52%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는 업체 중 김제 딸기, 상주 샤인머스캣 등은 높은 신선도 유지를 위해 산지 직송으로 배송한다. 박미라 김제스마트팜 엄마는농부 대표는 “쿠팡을 통해 온라인 판로를 확보하고 전국 각지의 고객에게 우리 딸기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올겨울 딸기 19t을 쿠팡에서 제값을 받고 팔 수 있었다”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피땀으로 키워낸 농산물이 원활히 판매되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상생 기획전이 지역 농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가를 도움으로써 지역 경제 발전에도 보탬이 되고, 소비자에게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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