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들의 성자’ 故 맹의순 한신대 명예졸업장 받는다

김나영 2023. 2. 1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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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억울한 옥살이 중에서도 중공군 포로에게 복음을 전파한 고(故) 맹의순 선생이 한신대학교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한신대는 이달 17일 2022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맹 선생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한다고 13일 밝혔다.

한신대는 "'공적인 신앙'을 좇아 70년 전 졸업식도 뒤로한 맹 선생에 명예졸업증을 수여할 것을 교무회의에서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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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맹의순 선생, 억울한 포로 생활 중에도 ‘사랑 실천’ 앞장서
고(故) 맹의순 선생(가운데). 남대문교회 제공

6·25전쟁 당시 억울한 옥살이 중에서도 중공군 포로에게 복음을 전파한 고(故) 맹의순 선생이 한신대학교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한신대는 이달 17일 2022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맹 선생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한다고 13일 밝혔다. 한신대는 “‘공적인 신앙’을 좇아 70년 전 졸업식도 뒤로한 맹 선생에 명예졸업증을 수여할 것을 교무회의에서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1926년 1월 1일에 출생해 1952년 8월 11일에 사망한 맹 선생은 삶의 마지막까지도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했다. 한신대학교 전신인 조선신학교에 다니며 남대문교회에서 봉사하던 맹의순은 6·25전쟁 직후 피난을 가다 미군에게 북한군 첩보원이라는 오해를 사 부산 거제리 포로수용소에 억류됐다. 이후 석방될 기회를 마다하고 광야교회를 세워 중공군 포로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급성 뇌암으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특히 마지막까지 포로 수용막사에 있던 환자를 찾아 간호하고 기도했다고 전해진다.

맹 선생과 함께 이번 한신대 명예졸업증서를 받는 서정오 선생은 1982년 한신대 철학과에 입학했으나 사회민주운동으로 1989년에 제적됐다. 이후 2000년에 민주노동당 군포지구당 재정국장 등으로 활동했으며, 2016년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모범조합원상을 받았다.

김나영 인턴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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