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무개입' 논란…親尹 "당정분리 재검토해야"

이지은 2023. 2. 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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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이 여당 전당대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친윤(親尹)계 내에서 "당정분리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이나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어느 정도는 용인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당무 개입이 어느 정도는 이뤄져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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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전당대회 쟁점 떠오른 당무개입 논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이 여당 전당대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친윤(親尹)계 내에서 "당정분리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이나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어느 정도는 용인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친윤계 바깥에서는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으로 '전당대회가 망가졌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정분리'를 표방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시절을 언급하며 "열린우리당이 당시 얼마나 많은 충돌과 문제로 정권에 부담이 되고, 결국 노무현 정부가 마지막 몇 퍼센트(%) (지지율로) 퇴임했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는 김기현 후보가 '대권에 마음이 있는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 탄핵의 위험이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한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장 의원은 노무현 정부 뿐 아니라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와의 충돌, 또 박근혜 정부에서 박 전 대통령과 새누리당 간의 충돌 등 당정분리로 인한 '아픈 역사'들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 같은 경우 대통령이 후보를 지지할 수도 있고 프랑스는 (집권 여당의) '명예 당수'다. 그래서 집권 여당의 책임 정치가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의 당무 개입이 어느 정도는 이뤄져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친윤계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이 시작했다가 본인도 후회했던 소위 '당정분리'"라며 "대표적 대통령제 국가인 미국과 프랑스는 왜 대통령에게 적극적인 역할을 부여하고 있을까? (당정분리의)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과거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이 개설한 토론사이트 '민주주의 2.0'에 '당정분리는 저의 정책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당정 분리는 제가 후보가 되기 전에 민주당 당헌 당규로 결정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친윤을 제외한 당내 목소리는 결이 다르다. 안철수 후보 캠프의 선대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우리가 잘해 보자고 하는 전당대회가 완전히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라는 말 안 쓰기로 했기 때문에 안 쓰려고 합니다마는 이제는 또 대통령실 관계자 발 뉴스가 많이 나오지 않나, 윤핵관이 가니까 이제 '대실관(대통령실 고위관계자)'이라고 하는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나와서 얘기를 한다"고 지적했다.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대통령실이 사실상의 당무 개입을 하고 있음을 비판한 것이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통령실은 중립이다라는 것을 왜 확실히 밝히지 않나"며 대통령실의 대응을 꼬집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안 후보만 사라지면 '국민의힘 판 오징어 게임'이 완성된다. '오징어 게임 프런트맨' 윤 대통령의 공포 정치가 너무나 섬뜩하다"며 "여당을 주머니 속 공깃돌처럼 여기는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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