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김건희 ‘국민 특검’ 반드시 관철…尹 공포정치 너무나 섬뜩”

이동환 2023. 2. 1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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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국민 특검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도이치모터스 사건 1심 판결을 두고 "부실한 검찰 수사와 어정쩡한 재판부가 합작한 결과"라며 "검찰과 재판부, 대통령실이 삼위일체가 돼 김건희 구하기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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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위기의 대한민국, 문제는 대통령입니다’란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이한결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국민 특검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도이치모터스 사건 1심 판결을 두고 “부실한 검찰 수사와 어정쩡한 재판부가 합작한 결과”라며 “검찰과 재판부, 대통령실이 삼위일체가 돼 김건희 구하기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소추 특권이 김 여사에게도 적용되느냐. 김 여사는 죄가 있어도 신성불가침인 것이냐”고 일갈했다.

박 원내대표는 “재판부가 공소 시효를 인정한 2010년 10월 21일 이후에도 김 여사 주가조작 개입 의혹은 차고 넘친다”며 “이제라도 성역 없는 수사로 무너진 사법 정의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은 길은 특검뿐이다. 윤석열 검찰은 더 이상 자격이 없다”면서 “국민들도 김 여사 특검 도입에 압도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 등 야당 인사들을 향한 검찰 수사에 대해선 “대통령이 검찰권을 사유화하고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에 남용하고 있다”며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 결론을 향해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르는 권력 남용의 끝판왕”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자의적 수사가 판을 치고 대통령 자신과 가족만 예외가 된다”며 “‘야당 유죄, 윤심 무죄’인 윤석열 검찰에서 정의의 여신 디케의 저울은 완전히 망가졌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39분간의 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39회나 언급하는 등 시종일관 윤 대통령의 실정을 비판하는 데 주력했다. 윤 대통령 다음으로 많이 언급한 키워드는 경제(17회), 검찰(16회), 김건희 여사(9회) 순이었다.

박 원내대표는 “살기 위해 매일 포기를 거듭해야 하는 ‘눈 떠보니 후진국’, 바로 윤석열정부 지난 9개월의 총평”이라며 “민생·경제 참사, 외교 참사, 안보 참사, 안전 참사, 인사 참사까지 윤석열정부 5대 참사는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또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협치, 국민 통합의 리더십은커녕 무능·무지·무책임으로 대결의 정치와 국민 분열만 초래하고 있다”며 “위기의 대한민국, 문제는 윤 대통령”이라고 직격했다.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과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 등과 관련해선 “안보는 보수라더니 지금의 안보 상황은 역대 어느 정권보다 불안하다”며 “정상외교가 ‘대통령 리스크’로 덮이다 보니 국민 전체가 트라우마에 빠질 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굴종적 친일 외교는 국민 전체를 모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도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당대표 지명대회로 전락한 집권 여당의 막장 전당대회는 지켜보는 것조차 힘들다”면서 “야당은 물론 같은 당 동지도 ‘적’으로 규정한 ‘오징어게임 프론트맨’ 윤 대통령의 공포 정치, 너무나 섬뜩하다”고 말했다.

야당과의 대화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불통과 독선을 버리고 소통과 화합에 나서야 한다”며 “대선 경쟁의 불편한 상대였다는 해묵은 감정과 ‘피의자라 만날 수 없다’는 검찰총장 같은 핑계는 모두 내려놓고, 위기 극복을 위해 직접 협조를 구하는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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