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첫 원톱' 진선규, 눈물로 전한 고백…'카운트'의 꺾이지 않는 마음

류지윤 2023. 2. 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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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개봉

배우 진선규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감동의 '카운트'를 날린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는 영화 '카운트'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돼 권혁재 감독, 진선규, 오나라, 성유빈, 고창석, 장동주가 참석했다.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이 오합지졸 핵아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 복싱대회 라이트미들급 금메달리스트인 복싱 선수 박시헌의 일화를 모티브로 삼았다.


권혁재 감독은 박시헌 선수의 일화를 영화로 만든 이유에 대해 "무언가 포기한 남자가, 자신이 잘하고 좋아한 것들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어린 친구들과 성장하는 이야기로 방향을 잡으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스스로도 위안이 될 것 같았다"라며 "전체적인 복싱부, 스승과 제자, 가족 이야기는 창조적으로 만든 것이다"라고 밝혔다.


'카운트'에서 시헌 역을 맡어 스크린 첫 단독 주연을 맡은 진선규는 "전체 서사를 끌고 가는 역을 처음 만났다. 지금도 떨고 있고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솔직히 그렇게 계속 지내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제가 겪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침에 박시헌 선생님에게 떨린다고 말했더니 '대한민국 최고 진선규가 링에 오르는데 옆에 떨고 있으면 옆에 있는 선수들이 더 떨지 않겠냐'라며 씩씩하게 다녀오라고 하셨다. 뭉클하기도 하고 곁에서 힘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 잘해보려고 한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권 감독은 "2016년 이 시나리오를 처음 만났을 때 읽으면서 위안을 받았다. 시나리오 작업하면서 진선규 씨가 제 마음 속에 자리 잡았다. 워낙 진선규 씨의 팬이기도 했지만 진해 출신, 복싱, 체육교사라는 꿈 등의 설정이 진선규 씨와 딱 맞아떨어졌다. 열심히 준비해서 드렸더니 흔쾌히 한다고 해서 쾌재를 불렀다.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라고 진선규를 원톱 주연으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진선규는 "박시헌 선생님을 외형적으로 모사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선생님께서 갖고 있는 열정이나 생각들이 나와 비슷했고 와닿았다. 특히 묵묵히 자기 일을 해온 마음이 나와 비슷했다. 선생님은 복싱 자체를 즐거워했고, 나는 그 마음을 신에 계속 담으려고 했다"라며 "남들이 볼 땐 무서운 사람일 수 있지만 가족에게는 따뜻한 분이란 것도 느껴졌다. 그 분의 말과 항동에서 풍긴 느낌을 캐릭터에 최대한 녹여보려고 했다"라고 연기하면서 신경 쓴 부분을 설명했다.


평소 취미로 복싱을 즐겨 했던 진선규는 '카운트' 촬영 들어가기 전에 본격적으로 훈련에 돌입했다. 그는 "일주일에 3회 이상씩 4~5회 이상 연습했고, 촬영 끝나고 나서도 근처 체육관에서 연습했다. 촬영 전부터 영화가 끝날 때까지 끊임없이 연습했다"라고 말했다.


성유빈은 시헌의 제자로 윤우로 분했다. 성유빈 역시 복싱 유망주를 연기하기 위해 촬영 중에도 연습을 거듭했다며 "복싱도 실타격으로 다 진행했다. 합이 많아서 외울 것이 많았다"라며 "개인적인 노력으로는 살을 찌우려고 노력했다"라고 털어놨다.


성유빈은 진선규와의 호흡에 대해 "의지할 수 있는 곳이 선배님 뿐이었다. 촬영이긴 해도 하루 종일 링 위에서 스파링하는 느낌이었다. 구석에서 진선규 선배님은 코치로서, 동료 배우로서, 선배님으로서 항상 따뜻한 눈빛으로 지켜봐 주셨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권혁재 감독은 '카운트'를 통해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건강한 에너지를 불어넣는 것이 목표로 "개봉을 앞두고 굉장히 설렌다. 즐겁게 찍은 배우들 만큼이나 관객 분들도 기운과 희망적인 마음을 느끼고 돌아겼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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