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 찾는 토론토, 기쿠치-화이트 경쟁..."시즌 중 RYU 복귀할 수도"

차승윤 2023. 2. 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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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왼손 투수 기쿠치 유세이. 사진=게티이미지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스프링캠프 동안 5선발을 찾아 나선다.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가 유력 후보로 꼽힌 가운데 한국계 혼혈인 미치 화이트와 아직 재활이 끝나지 않은 류현진의 이름이 함께 거론됐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이번 주 투수조와 포수조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각 담당 기자에게 구단들의 스프링캠프 핵심 주제를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토론토가 필요한 건 5선발이다. MLB닷컴은 "토론토 캠프에는 (주전 포지션이 확고해) 경쟁이 많지 않지만, 5선발 후보들이 있다"며 "기쿠치의 성장 가능성과 계약 상황을 볼 때 그가 (5선발로) 유력할 것"이라면서도 "화이트도 지금부터 개막 전까지 팀이 선발로 시험하는 다른 투수들처럼 기회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으로 MLB 무대에 데뷔한 기쿠치는 최고 시속 160㎞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파이어볼러다. 그러나 좀처럼 그 잠재력을 살리지 못했고, 지난해를 앞두고 토론토와 3년 3600만 달러(460억원) 계약을 맺어둔 상황이다. 다른 5선발 경쟁자들에 비해 연봉이 높고, 공이 빨라 잠재력도 남아있다. 다만 지난해 평균자책점이 5.19로 크게 부진했다. 통산 성적 역시 평균자책점 5.02로 좋지 못하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야 하는 토론토로서는 무작정 기쿠치에게만 기회를 줄 수 없다.

기쿠치와 함께 거론된 화이트는 어머니가 이민 2세대인 한국계 혼혈 투수다. 기쿠치에게 미치지 못하지만, 역시 구위가 나쁘지 않다. 지난해 직구 평균 시속 93.7마일(시속 151㎞)을 기록했고 전 소속팀인 LA 다저스 시절부터 스윙맨으로 선발과 불펜 경험을 쌓아왔다. 기쿠치가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화이트에게도 충분한 기회가 올 예정이다.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


류현진의 복귀 시점도 변수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류현진은 현재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개막 시점에 맞춰 복귀하는 건 불가능하다. 류현진은 출국 전 목표 복귀 시점을 7월로 잡은 바 있다.

류현진의 구위는 두 투수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제구와 구종 다양성, 경기 운영 능력 등은 두 투수보다 뛰어난 만큼 5선발로서는 우위를 점할 수도 있다. 류현진의 복귀 전까지 두 투수가 선발 투수로 뿌리내리지 못한다면, 기회가 류현진에게 이어질 수도 있다.

한편 MLB닷컴은 또 한 명의 후보로 유망주인 리키 티드먼을 꼽았다. 티드먼은 최근 발표된 MLB 전체 유망주 TOP 100 랭킹에서 33위를 차지한 토론토 팀 내 1위 유망주 투수다. 지난해 싱글A와 하이싱글A, 더블A에서 뛰면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2.17로 활약한 바 있다. 아직 트리플A를 경험하지 않아 개막전부터 빅리그에 데뷔할 가능성은 작지만, 시즌 중 콜업된다면 충분히 5선발 자리를 맡을 만하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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