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낯선 시즌 중반 위기...신영철 감독 "아가메즈 책임감 가져야"

안희수 2023. 2. 1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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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메즈 부진에 고민이 커진 우리카드. 사진=KOVO
남자 프로배구 '강팀' 우리카드가 위기에 놓였다. 지난달 25일 삼성화재전부터 12일 한국전력전까지 5연패를 당했다. 최하위 삼성화재전에 두 번이나 패했다. 

외국인 선수 리버맨 아가메즈의 부진이 뼈아프다. V리그에서 검증된 선수지만, 적지 않은 나이(우리 나이 서른아홉 살) 탓일까. 폼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기복도 크다. 지난달 31일 KB손해보험전에서는 31득점·공격 성공률 53.19%를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이후 3경기 중 2경기는 30%대에 그쳤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도 "전성기보다 리듬감이 떨어진 게 사실"이라고 했다. 

아가메즈는 우리카드가 5연패 기록에 있었던 12일 한국전력전에서도 부진했다. 경기 초반 몇 차례나 블로킹을 당했고, 공격 범실 뒤에는 고개를 숙였다. 세터 황승빈이 그런 그를 다독이는 장면도 있었다. 

결국 아가메즈는 3세트 후반 교체됐고, 4세트는 20점대 진입을 앞두고 들어갔다. 세트 스코어 2-2에서 붙은 승부처에서도 초반 0-4에서 벤치로 들어간 뒤 그대로 나오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이 경기에서 국내 선수 송희채와 김지한이 분전했지만, 상대적으로 공격 루트가 단조로워질 수밖에 없었고, 결국 5세트 8득점에 그치며 패했다. 

현재 국내 에이스 나경복의 컨디션도 좋은 편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는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는 종종 오른쪽 팔꿈치를 만지며 통증이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신영철 감독은 외국인 선수의 기량보다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도자다. 2020~21시즌 뛰었던 알렉스도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자, 불호령을 내렸다. 

일단 아가메즈가 최근 팀 훈련에서 통증을 보이진 않은 것 같다. 신영철 감독도 의아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신 감독은 결국 12일 삼성화재전 패전 뒤 "팀의 에이스로서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그런 모습을 보이면 팀 사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카드는 13일 기준으로 승점 41을 마크하며 아직 3위를 지키고 있다. 4위 한국전력과 승점은 같고, 5위 OK금융그룹과는 2점 차다. 매 시즌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 문제로 초반에는 고전했지만, 중반 이후에는 저력을 보여주던 팀이다. 그사이 외국인 선수 부상 악재도 겪었다. 신영철 감독과 우리카드 선수들이 현재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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