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혈액형 韓서 0.1% 뿐" 21년간 118번 헌혈한 해군 상사
“누군가의 희망도 늘어간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행복한 날입니다”
매달 13일 ‘헌혈의 날’을 맞아 해군 장상수 상사가 118번째 헌혈을 하며 소감을 남겼다. 희소 혈액형(Rh-A형)을 보유한 해군 1함대사령부 장 상사는 지난 21년간 꾸준히 헌혈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2년 우연히 헌혈 버스에 올라타서 첫 헌혈을 했다가 자신이 희소 혈액형인 Rh-라는 것을 처음 알았고, Rh- 혈액 보유자가 한국 인구 중 0.1%에 불과해 헌혈의 가치가 더 크다는 점을 느꼈다고 한다.
특히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근무하던 2014년, Rh-A형 혈액을 가진 광주의 백혈병 환자가 위급하다는 연락을 받고 긴급 헌혈을 했을 때 자신의 헌혈이 누군가의 생명과 직결됐음을 실감했다.
장 상사는 부친의 영향으로 봉사활동을 생활화했다. 부친은 농촌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2017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장 상사는 부친과 함께 어르신들을 위한 이발 봉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를 위해 2022년 이용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장 상사는 현재 전국 혈액 보유량이 4.4일분으로 ‘관심’ 단계라며 “혈액 부족의 유일한 해결책은 헌혈 동참”이라면서 “저의 헌혈 봉사가 소중한 생명 나눔 활동에 동참하는 작은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군인의 사명이고 그 일원임에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며 “해군으로서 해양 수호 임무 완수는 물론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 앞으로도 꾸준히 헌혈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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