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기량만큼 중요한 태도....세자르 감독이 밝힌 선발 기준 

안희수 2023. 2.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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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대표팀, 지난해 1승 16패
올해 올림픽 예선 등 중요한 국제대회 많아
새 얼굴 발굴 집중하는 세자르 감독
한국 여자배구는 '포스트 김연경'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46) 국가대표팀 감독은 꾸준한 경기력과 강한 책임감을 가진 새 얼굴을 원한다. 

지난 10일 입국한 세자르 감독은 사흘 동안 국내 일정을 소화했다. 대한배구협회·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를 만나 올해 국가대표팀 운영 계획을 논의했고, 11·12일 열린 V리그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확인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세자르 감독 체제로 첫걸음을 내디딘 지난해(2022) 세계 무대의 벽을 실감했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2전 전패를 당하는 등 국제대회 17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다. 김연경·양효진·김수지 등 그동안 대표팀을 이끈 베테랑 선수들이 은퇴하며 생긴 전력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올해는 중요한 국제대회가 많다. 5월 30일에는 VNL이 열린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대회다. 9월 말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10월에는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딸 수 있는 세계 예선전이 열린다. 

11일 신년 기자회견에 나선 세자르 감독은 "배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인 김연경을 비롯해 (양효진·김수지 등) 그동안 대표팀에서 오래 뛴 선수들이 빠진 뒤 냉정한 현실에 직면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슈퍼스타(김연경) 한 명에 의존하는 배구가 아닌 원팀(one-team)으로 상대에게 중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세자르 감독은 "세계 배구가 빠르면서도 파워 있는 배구를 추구하는 추세다. 이와 발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강한 서브와 탄탄한 수비력을 갖춘 한국만의 강점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튀르키예 리그 바키프방크의 코치도 겸임하고 있는 세자르 감독은 틈틈이 V리그 경기 영상과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하며 새 얼굴을 찾고 있다. 

대표팀 선발 기준은 두 가지다. 우선 꾸준한 경기력이다. 세자르 감독은 "10월(시즌 초반)에는 잘 하다가 이후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선수도 있다. 이런 건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복이 적은 선수를 뽑고 싶다"고 했다. 프로 정신을 갖고 시즌·비시즌을 보내고, 몸과 컨디션 관리에 소홀하지 않은 선수를 원한다. 

두 번째는 책임감이 강한 선수다. 세자르 감독은 "나는 경기를 볼 때 기량뿐 아니라 파이팅을 외치며 사기를 돋우려 하고, 동료들과 잘 소통하는지 확인한다. 어떤 태도로 작전 시간에 임하는지,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이끌어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도 중요하다. 내가 (이번 방한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보려고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세자르 감독의 가장 큰 목표는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이다. 그는 "선수뿐 아니라 V리그 지도자와 밀접한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선수들도 자신이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고 있다는 것을 떠올리며 뛰기를 바란다. 이번 대표팀은 올림픽에 갈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마지막까지 싸우겠다"고 출사표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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