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내가 컷오프 1위" 언급에…안철수 "선관위, 조치해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후보는 12일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관련 경쟁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내가 1등'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불공정 행위"라며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당 선관위는 "유포되고 있는 예비경선 결과는 전혀 근거 없는 내용"이라는 입장을 냈다.
안 후보 경선캠프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당 선관위에 공문을 보내 "김 후보가 기사를 인용해 본인이 예비경선 1위 후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러한 불공정 행위와 가짜뉴스에 대해 빠른 조치를 취해주시길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 측은 "지난 10일 조선일보는 '당대표 후보의 득표율은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순인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을 보도했고, 김 후보는 이 기사를 인용해 본인이 1위 후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관위는 득표 순위와 득표율을 철저히 비공개함은 물론 각 후보가 이에 대해 오해의 여지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비공개 정보에 대한 가짜뉴스가 언론에 보도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기사를 보니까 제가 1등 했다 이렇게 나와 있고, 또 1등하고 2등 사이에 큰 격차가 났다는 보도가 있더라"며 "아마 허위보도는 아닐 것 아닌가 이렇게 짐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두 후보가 예비경선 결과를 놓고 신경전을 계속하자 당 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유포되고 있는 예비경선 결과와 관련해 여러 언론매체의 보도는 전혀 근거 없는 내용임을 다시 한번 알려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 선관위는 "지난 10일 예비경선 결과 발표 이후 이와 관련된 내용들이 급속히 유포돼 당원과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 선관위는 예비경선 결과가 본경선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각 후보자별 득표율과 순위는 발표하지 않기로 하고 가나다순으로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한 바 있다"며 "남은 선거기간 동안 공정한 선거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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