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내가 컷오프 1위" 언급에…안철수 "선관위, 조치해야"

정혜정 2023. 2. 1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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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 참석했다. 뉴스1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후보는 12일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관련 경쟁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내가 1등'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불공정 행위"라며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당 선관위는 "유포되고 있는 예비경선 결과는 전혀 근거 없는 내용"이라는 입장을 냈다.

안 후보 경선캠프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당 선관위에 공문을 보내 "김 후보가 기사를 인용해 본인이 예비경선 1위 후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러한 불공정 행위와 가짜뉴스에 대해 빠른 조치를 취해주시길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 측은 "지난 10일 조선일보는 '당대표 후보의 득표율은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순인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을 보도했고, 김 후보는 이 기사를 인용해 본인이 1위 후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관위는 득표 순위와 득표율을 철저히 비공개함은 물론 각 후보가 이에 대해 오해의 여지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비공개 정보에 대한 가짜뉴스가 언론에 보도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기사를 보니까 제가 1등 했다 이렇게 나와 있고, 또 1등하고 2등 사이에 큰 격차가 났다는 보도가 있더라"며 "아마 허위보도는 아닐 것 아닌가 이렇게 짐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두 후보가 예비경선 결과를 놓고 신경전을 계속하자 당 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유포되고 있는 예비경선 결과와 관련해 여러 언론매체의 보도는 전혀 근거 없는 내용임을 다시 한번 알려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 선관위는 "지난 10일 예비경선 결과 발표 이후 이와 관련된 내용들이 급속히 유포돼 당원과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 선관위는 예비경선 결과가 본경선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각 후보자별 득표율과 순위는 발표하지 않기로 하고 가나다순으로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한 바 있다"며 "남은 선거기간 동안 공정한 선거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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