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하나 바꿨을 뿐인데… 모든 게 좋아진 ‘S23 울트라’

김준엽 2023. 2. 12. 20: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엉킨 실타래를 푸는 열쇠는 역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였다.

갤럭시 S23은 전작에서 AP 하나 바꿨을 뿐인데, 완성도가 크게 체감될 정도로 개선됐다.

S23 울트라는 스마트폰에 가장 부하를 많이 주는 고사양 게임도 안정적으로 구동했다.

S22 울트라는 옆면이 완전히 둥근 형태였지만, S23 울트라는 모서리 부분만 둥글고 측면은 평평하게 돼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 탑재
고사양 게임도 안정적으로 구현
발열 개선·배터리 광탈도 없어
동영상 생생한 색감… 변화 체감
갤럭시 S23 울트라의 카메라는 전작(갤럭시 S22)보다 많이 개선됐다. 특히 동영상은 일반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졌다. 삼성전자 제공


엉킨 실타래를 푸는 열쇠는 역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였다. 갤럭시 S23은 전작에서 AP 하나 바꿨을 뿐인데, 완성도가 크게 체감될 정도로 개선됐다. 일주일 간 S23 울트라를 사용하면서 드는 생각은 한 가지였다. 진작 이렇게 만들었으면, 지난해 같은 일은 없었을 텐데.

AP는 단순히 성능에만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스마트폰으로 하는 모든 일은 AP와 연관되기 때문이다. 성능, 배터리 사용량, 발열, 카메라 성능 등은 AP에 따라 달라진다. S23 울트라는 스마트폰에 가장 부하를 많이 주는 고사양 게임도 안정적으로 구동했다. ‘원신’을 계속해도 프레임 저하가 느껴지지 않았고, 발열도 미지근한 수준 정도에서 더 올라가지 않았다. 배터리 용량은 지난해 S22 울트라와 같지만, 배터리 사용 시간은 길어진 느낌이다. 배터리가 급격히 닳는 경우도 없었다.

S23 시리즈에는 퀄컴의 최신 AP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됐다. 여기에 삼성전자 MX사업부 내에 신설된 AP개발팀이 퀄컴과 함께 최적화 작업을 했다. 발열 관리를 위해 방열판 역할을 하는 ‘베이퍼 챔버’도 S22 울트라보다 더 크게 넣었다.


게임을 많이 하지 않고 일상적인 용도로 쓰는 사용자라도 성능 향상을 체감하는 부분이 있다. 동영상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이전에도 사진 품질만큼은 업계 최고 수준이었지만, 동영상은 아이폰에 뒤쳐지는 게 현실이었다. 그러나 S23 울트라는 달랐다. 동영상은 화질 면에서 생생하고 진득한 색감을 냈다. 야외든 실내든 환경에 상관없이 일정한 품질을 보여주는 게 인상적이었다. 동영상 촬영 빈도가 높다면, S23 울트라로 갈아탈 이유가 충분해 보인다.

2억 화소 카메라는 실사용에서는 크게 체감할 수 없는 업그레이드다. 설정에서 2억, 5000만, 1200만 화소 중 고를 수 있는데 스마트폰으로 본다면 화질 차이는 미미하다. 용량은 1200만 화소가 3~5MB, 5000만 화소가 10MB, 2억 화소가 30MB 이상이어서 고화소로 찍으면 용량만 더 차지한다. 고화소로 찍어서 사진을 잘라서 쓰거나, 크게 인화할 게 아니라면 굳이 쓸 이유는 없어 보인다. 1배, 3배, 10배 줌을 전환할 때 애니메이션은 전작보다 상당히 부드러워졌다.

S23 울트라의 디자인은 전작과 비슷하다. 달라진 건 측면 마감이다. S22 울트라는 옆면이 완전히 둥근 형태였지만, S23 울트라는 모서리 부분만 둥글고 측면은 평평하게 돼 있다. 손에 쥐었을 때 좀 더 안정적 느낌을 준다.

S23 울트라는 총 12개의 부품에 폐PET병, 폐어망, 재활용유리, 재활용알루미늄 등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다. S22 울트라의 6개보다 2배 많아졌다. OS 업데이트는 4회, 보안 업데이트는 5년간 제공한다. S23 울트라는 성능과 완성도가 많이 좋아졌고, 그만큼 비싸졌다. S23 울트라의 흥행 여부는 삼성전자 프리미엄폰 전략에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S22 시리즈가 프리미엄폰에도 원가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면, S23 시리즈는 최고 사양을 넣고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노선을 설정했다. 애플페이까지 업고 한국 시장 외연을 넓히려는 아이폰에 맞서 수성하려면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프리미엄 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