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기현 尹 탄핵 발언…국민 협박 '낙제점'"

오주연 2023. 2. 1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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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김기현 당대표 후보를 향해 "전당대회에서 '소거법'으로 하나씩 제거하거나 집단린치 등으로는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을 못 이긴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진행된 친이준석계 후보들과의 오찬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의 영향력이 있는 상황에서는 집단린치 등으로 할 수 있겠지만 총선에서는 가당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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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린치로 민주당 못이겨"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김기현 당대표 후보를 향해 "전당대회에서 '소거법'으로 하나씩 제거하거나 집단린치 등으로는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을 못 이긴다"고 비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진행된 친이준석계 후보들과의 오찬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의 영향력이 있는 상황에서는 집단린치 등으로 할 수 있겠지만 총선에서는 가당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전대에서 가장 안타까운 점은 과거 소장파로 활동하고 개혁 성향으로 이름을 날린 분들이 선거에 급급해 소신을 버리고 권력에 줄 선 점"이라며 "김기현 후보의 경우 과거 울산시장을 지내던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논의가 있을 때 누구보다 앞장서서 탄핵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김 후보는) 지금 당원들에게 다른 후보를 엮어서 탄핵으로 협박하는 모습을 통해 대표하려는 건 온당치 못하다"고 비판했다.

전일 김 후보는 경기도 용인시 강남대에서 열린 경기 중남부 보수정책 토론회에서 안 후보를 겨냥해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은 (당 대표로)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 전당대회는 내년 총선에서 각 후보들이 어떤 전략으로 지휘를 할지를 보여주는 경연장"이라며 "그런데 김기현 캠프에서 하는 것처럼 국민들을 협박했을 때 국민 지지를 받겠는가. 거기서부터 낙제점"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안철수 후보가 '친이준석계 후보들은 말뿐인 개혁'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천하람 후보는 상향식 공천을 하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그런데 안 후보는 시스템 공천을 말하는데 그 답은 질문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안 후보는 바른미래당에서 막후 실력자로 있으면서 공천 룰을 흔들었던 적이 있고,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대표를 할 때는 광주시장 공천 등에 있어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당내 많은 분란을 초래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과거 전적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이 어떤지를 알고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친이준계 후보들에 대한 조력에 대해 "네명의 후보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에 비해 대중 인지도가 낮다는 이유로 아직은 조금 조력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제가)할 수 있는 노력은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제가 너무 부각되는 상황은 최대한 지양하겠다"고 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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