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부터 강원영동 최대 30㎝ 눈…남부지방은 내일까지 비

최민지 2023. 2. 1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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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강원 평창군 발왕산에 눈이 내린 가운데 등산객들이 눈꽃 산행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다시 눈 소식이 찾아왔다. 강원지역에서는 12일 오후부터 최대 30㎝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와 남부지방에는 13일 밤까지 비가 내릴 전망이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쪽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강원영동 지방은 14일 화요일까지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 강원도 태백시, 강원 산지에 대설예비특보가 발효됐다. 해안가에선 비 또는 진눈깨비로 내리다가 점차 눈으로 바뀌겠다.

이번 눈은 13일 새벽에 경북 북부 동해안과 경북 북동 산지로 확대돼 14일 새벽에야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예상 적설량(12~14일)은 강원 산지 5~30㎝, 강원동해안·경북북동산지 2~8㎝, 경북북부동해안 1~3㎝ 가량이다. 강수량은 5~20㎜가 예상된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기온이 낮은 북쪽부터 비가 점진적으로 눈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며 “강원 북쪽과 남쪽, 눈이 30시간 이상 내릴 것으로 전망되는 산지와 해안가 간 적설 편차가 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잠시 그친 눈은 14일 밤부터 다시 쏟아질 전망이다. 대륙고기압 가장자리 찬공기가 다시 유입되는 영향이다. 눈은 15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절정에 이르다가 늦은 오후부터 해안을 시작으로 점차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눈길·빙판길 운전에 유의하는 한편 도로 살얼음, 눈보라로 인해 가시거리가 짧아질 수 있어 안전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남부 지방에서는 제주 아래쪽을 지나가는 저기압 영향으로 비가 내린다. 12일 전남권과 경남 서부, 제주에서 시작한 비는 오후 3시쯤 전북 남부, 6시쯤 경남권 전역으로 확대되겠다. 13일 새벽 경북 남부까지 확대된 비는 이날 낮 12시쯤 대부분 그치겠다. 다만 제주에서는 밤 12시까지 비가 이어질 수 있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10~40㎜, 전남 남해안 5~10㎜, 전남권(남해안 제외), 경남권·전북 남부·경북 남부 5㎜ 미만이다.

13~15일 기온은 전반적으로 하락하겠으나 평년(최저기온 -9∼1도, 최고기온 4∼10도)과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 기준 최저·최고기온은 13일 2~9도, 14일 -2~6도, 15일 -2~7도, 16일 -2~5도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최근 평년기온을 웃돌다가 기온이 떨어져 체감상 쌀쌀하게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 후반에는 차츰 온도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최민지 기자 choi.minji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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