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교도통신 "중국, 2035년까지 핵탄두 900발로 3배 증강 검토"

천인성 2023. 2. 1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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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이 2035년까지 핵탄두를 현재의 3배인 900발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교토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지난달 1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이 신장 국경 방위부대, 해군, 공군, 무장경찰 부대 등을 화상으로 연결해 전투 준비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교도통신은 복수의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군 최고지도기구인 중앙군사위원회가 지난해 11월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정면 충돌하지 않는 원인을 러시아의 강력한 핵전력이라고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중국이 핵전력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현재 300발 수준인 핵탄두를 2027년까지 550발, 2035년까지 900발로 늘리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시진핑 국가주석도 이런 방안을 양해했다고 전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제20차 공산당 대회에서 "(핵전력에 의한) 막강한 전략적 억지 체계를 구축한다"며 핵전력 증강을 시사했다.

중국은 핵탄두 보유량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는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중국의 군사 동향에 관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현재 운용 가능한 핵탄두를 400발로 추정하면서 2035년 무렵 1500발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고 예측했다.

천인성 기자 guc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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