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미역국, 딱 '이만큼'만 먹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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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은 좋은 산후조리 식품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은 따로 미역국을 챙겨 먹지 않아도 이미 요오드를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 박현주 교수는 "요오드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일반인 150㎍, 임신부 220㎍, 출산 후 산모 290㎍인데,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평균 요오드 섭취량은 무려 400㎍ 정도 된다"며 "평소처럼 식사해도 요오드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으므로, 산후 요오드 섭취를 위해 굳이 미역국을 챙겨 먹을 필요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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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에는 산모의 회복을 돕고 신생아의 뇌와 뼈를 생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오드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전통적으로 좋은 산후조리 식품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은 따로 미역국을 챙겨 먹지 않아도 이미 요오드를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 박현주 교수는 "요오드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일반인 150㎍, 임신부 220㎍, 출산 후 산모 290㎍인데,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평균 요오드 섭취량은 무려 400㎍ 정도 된다"며 "평소처럼 식사해도 요오드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으므로, 산후 요오드 섭취를 위해 굳이 미역국을 챙겨 먹을 필요는 없다"고 했다.
실제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초일 박사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만 1147명을 대상으로 요오드 섭취량을 조사했더니, 한국인은 하루 평균 417㎍을 섭취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즐겨 먹는 다시마, 김, 홍합, 멸치, 새우, 달걀노른자 등에 요오드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출산한 후 하루 3끼 일주일에서 이주일을 미역국만 먹는 산모도 있는데, 이땐 과다복용을 우려해야 한다. 미역 양에 따라 다르겠지만 미역국 한 그릇에는 최소 700㎍ 이상의 요오드가 들어있다. 요오드 상한 섭취량은 2400㎍인데, 하루 3끼 모두 미역국을 먹으면 이미 2100㎍을 충족한다. 여기에 평소처럼 김(큰 김 1장 70㎍), 우유(한 컵 60㎍), 생선(한 토막당 60㎍) 등을 먹는다고 고려하면 매우 많은 양의 요오드를 섭취하게 된다.
요오드 과량 섭취는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있는 산모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박현주 교수는 "건강한 산모는 일시적으로 과량의 요오드를 먹어도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면서도 "일전에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항진증 병력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요오드를 과다 섭취했을 때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갑상선 호르몬이 생성될 때 요오드가 작용하는 과정에서 소량의 활성선소가 만들어진다. 요오드를 과량 섭취해 이 과정이 촉진되면 갑상선염 발병 위험이 커진다. 다량 요오드가 갑자기 들어가면 울프-카이코프 효과로, 갑상선 호르몬 생산 과정이 억제돼 저하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아기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박효진 교수는 "미역국을 하루 세끼 먹어 체내 요오드 수치가 높아지면 모유에 속 요오드 함량이 높아질 수 있다"며 "모유를 섭취한 아기는 갑상선 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가장 좋은 산후조리 식품은 결국 골고루 먹는 것이다. 박현주 교수는 "한 영양분에 치우치지 않게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무기질 등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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