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식욕 감소? 길게 보면 체중에 반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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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운동하는 흡연자들은 금연하면 체중이 증가할까 두려워 쉽사리 담배를 끊지 못한다.
그러나 운동을 시작할 정도로 건강에 관심이 생겼다면 담배는 끊는 게 맞다.
연구팀은 "흡연을 하면 최대 산소 섭취량이 줄어들면서 산소 결핍으로 쉽게 지쳐 운동수행 능력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흡연은 장기적으로 폐활량을 감소시켜 근육 성장에 지장을 주고 운동 지속 능력도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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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이 식욕을 낮추거나 체중 유지에 도움을 주는 건 사실이다. 기초대사량을 늘리기 때문이다. 담배를 피우면 체열이 올라가는데 하루에 약 200kcal의 열량을 더 소모하게 된다. 또 니코틴 자체가 교감신경을 자극해 식욕을 잊게 하기도 한다. 금연하면 체중이 늘어나는 이유다. 실제 호주 테즈매니아대 연구팀이 흡연자 38만8432명과 금연자 6만3403명의 데이터를 5년간 조사한 결과 금연은 평균 2.6kg의 체중 증가로 이어졌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흡연은 오히려 살을 찌운다. 서서히 폐활량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담배 연기 속 일산화탄소는 폐에서 산소 대신 헤모글로빈과 결합한다. 이러면 혈중 산소 농도가 떨어지게 되고 산소가 필요한 몸 곳곳의 기관들이 적은 양의 산소를 전달받게 된다. 폐활량은 사람이 숨을 한 번에 최대한 들이마신 뒤 배출할 수 있는 공기의 양을 뜻한다. 오랫동안 흡연하면 폐를 비롯한 몸속 장기들이 적은 양의 산소에 적응하면서 폐활량이 줄어들게 된다. 담배 속 발암물질들이 폐실질을 직접 파괴해 폐활량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폐활량 감소는 근육 성장에 지장을 준다. 보통 흡연은 유산소 운동에만 악영향을 끼칠 거라 여기는 사람이 많지만 무산소 운동도 마찬가지다. 웨이트로 대표되는 무산소 운동은 근육을 손상시킨 뒤 회복 과정에서 성장을 도모하는 운동법이다. 그리고 근육 성장엔 혈액을 통해 공급된 단백질, 호르몬, 산소 등이 필요하다. 필요한 만큼 충분히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면 피로물질인 젖산이 축적돼 질 낮은 근육이 생길 수 있다.
당연히 운동을 지속하는 능력도 떨어뜨린다. 건국대 연구팀이 흡연군과 비흡연군 57명의 폐활량 검사 결과를 비교했더니 1초 동안 힘껏 내뱉은 호기량에서 흡연군은 평균 65.07%를, 비흡연군은 74.74%를 기록했다. 체중 당 산소 섭취량 역시 흡연군은 43.94mL/㎏/min로 비흡연군(50.48mL/㎏/min)과는 차이가 났다. 연구팀은 “흡연을 하면 최대 산소 섭취량이 줄어들면서 산소 결핍으로 쉽게 지쳐 운동수행 능력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흡연은 장기적으로 폐활량을 감소시켜 근육 성장에 지장을 주고 운동 지속 능력도 떨어뜨린다. 운동량이 줄어들어 결국 살이 찌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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