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 ‘둥근 당면’, 주의해서 먹어야 하는 이유 있다

이해림 기자 2023. 2. 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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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음식이라도 형태가 바뀌면 더 맛있게 느껴질 때가 있다.

대표적인 게 최근 등장한 원판 모양 '둥근 당면'이다.

둥근 당면의 주원료는 고구마 전분이다.

소면의 GI가 55인 것을 보면, 당면은 탄수화물을 주원료로 하는 식품 중에서도 특히 혈당지수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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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당면의 주원료는 일반 당면과 마찬가지로 고구마 전분이라 섭취 후 혈당이 오르는 속도가 빠르다./사진=유튜브 채널 '떡복퀸'
같은 음식이라도 형태가 바뀌면 더 맛있게 느껴질 때가 있다. 대표적인 게 최근 등장한 원판 모양 ‘둥근 당면’이다.

둥근 당면의 주원료는 고구마 전분이다. 형태가 둥글다는 걸 빼면, 마찬가지로 고구마 전분이 주원료인 일반 당면과 비슷하다. 열량도 거의 같다. 오뚜기 옛날당면 500g은 1800kcal고, 소셜커머스에 유통되고 있는 천미방 둥글넙적당면은 500g에 1700kcal다.

당뇨 환자라면 일반 당면이든 둥근 당면이든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당면에서 고구마 전분이 차지하는 함량은 약 90~100%에 달한다. 그야말로 탄수화물 덩어리다. 게다가 당면은 혈당지수(GI)가 95~100에 육박한다. GI는 식품 섭취 후 혈당 수치가 올라가는 빠르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숫자가 클수록 혈당을 빨리 올린다는 뜻이다. 소면의 GI가 55인 것을 보면, 당면은 탄수화물을 주원료로 하는 식품 중에서도 특히 혈당지수가 높은 편이다.

그렇다면 마라탕이나 마라샹궈 등에 자주 쓰이는 중국 당면은 어떨까? 같은 양을 먹는다면 일반 당면과 둥근 당면보단 중국 당면이 혈관 건강에 더 해로울 수 있다. 대부분 고구마 전분으로 만드는 일반·둥근 당면과 달리, 중국 당면은 감자 전분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감자 전분은 고구마 전분보다도 혈당을 빨리 올린다. 고구마전분의 GI는 55지만, 감자전분은 90이다.

GI 지수가 높은 음식을 자주 먹는 건 좋지 않다. 혈당이 빠르게 올라가는 일이 반복되면 우리 몸은 살찌기 쉬운 체질이 된다. 섭취한 탄수화물이 소화되며 혈당이 높아지면, 우리 몸은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을 분비한다. 혈당이 급격히 높아져 인슐린이 과잉 분비되면 몸은 저혈당 상태에 빠지고, 다시 탄수화물 음식이 당길 수 있다. 인슐린이 과잉 분비되는 것 자체도 내장 지방 축적을 유도하는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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