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내전에 지진까지… ‘은신처’ 역할하는 시리아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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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넘는 내전으로 고통받았던 시리아는 지난 6일(현지시간) 발생한 강진으로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고 있다.
이어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시리아의 서북부 지역인 알레포, 라타키아, 하마, 이들리브"이라며 "곳곳에 지역 교회와 믿음의 공동체가 있는데 방치된 상황이다. 더 많은 구호 활동이 필요하다"며 안타까워했다.
A선교사에 따르면 시리아에 있는 교회와 기독NGO들이 피해 지역을 찾아 구호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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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넘는 내전으로 고통받았던 시리아는 지난 6일(현지시간) 발생한 강진으로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고 있다. 반군 지역으로 구조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했던 시리아 서북부 지역에 9일부터 구호 물품이 들어갔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피해 지역의 교회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시리아 선교사로 활동하다 2011년 내전 이후 시리아와 접경 지역인 레바논에서 난민 사역을 하는 A선교사는 12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시리아의 절박한 상황을 전했다.
A선교사는 “언론 보도보다 시리아의 피해 상황은 훨씬 심각하다. 구호의 손길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피해 지역에 있는 기독교 공동체들도 큰 피해를 보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시리아의 서북부 지역인 알레포, 라타키아, 하마, 이들리브”이라며 “곳곳에 지역 교회와 믿음의 공동체가 있는데 방치된 상황이다. 더 많은 구호 활동이 필요하다”며 안타까워했다.
A선교사에 따르면 시리아에 있는 교회와 기독NGO들이 피해 지역을 찾아 구호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선교사는 “현재 시리아에 송금할 수 없다”며 “긴급한 때를 대비해 갖고 있던 비상금을 모아 시리아로 들어가는 사역자들을 통해 보냈다”고 밝혔다.
교계에서도 시리아와 튀르키예를 향한 구호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는 지난 7년간 시리아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현지 교회에 세운 ‘희망의 센터’가 피해 지역의 은신처 역할을 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선교회는 “안전한 장소를 찾는 사람들이 교회에 머무르면서 음식과 물품 등을 받고 있다”며 “특히 라타키아에서 3개 교회가 은신처를 제공한다. 그중 적게는 15명부터 2000명까지 피란민을 수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선교회는 현지 교회의 구호 활동을 지원한다. 선교회가 비교적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은 ‘희망의 센터’가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튀르키예에서도 피란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현지 교회를 지원한다. 선교회는 “현지 교회들은 피란민에게 음식을 제공하면서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히터 담요 침낭 등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란민의 정서 치료에 대한 활동도 요청받고 있다. 선교회는 “피란민들은 계속될 여진에 대한 공포를 느끼고 있다”며 “이들을 위한 트라우마 치료도 중요한 부분으로 확인했다. 이 부분에 대해 지역 교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교회가 힘을 합해 시리아와 튀르키예에 그리스도의 사랑이 전해지도록 기도하고 후원하자”고 전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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