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금 꿈틀거리는 ‘기인 올마이티’의 기운

윤민섭 2023. 2. 1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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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분위기가 좋지 않았음에도 계속 응원해주셨잖아요. 이제 성적으로 보답해야죠."

KT 롤스터 '기인' 김기인이 3연승에 성공한 소감을 밝혔다.

KT는 1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4주 차 경기에서 젠지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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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분위기가 좋지 않았음에도 계속 응원해주셨잖아요. 이제 성적으로 보답해야죠.”

KT 롤스터 ‘기인’ 김기인이 3연승에 성공한 소감을 밝혔다.

KT는 1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4주 차 경기에서 젠지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에 성공한 이들은 5승3패(+3)를 기록, 디플러스 기아(4승3패 +3)를 제치고 단독 4위가 됐다.

김기인은 경기 후 인터뷰 자리에서 “오랜만에 재밌는 경기를 했다”며 웃었다. 그러나 말끝에서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이날 1세트 때 내준 솔로 킬 때문이다. 그는 “허무맹랑한 솔로 킬을 당했다. 컨디션, 집중력 등을 핑계로 대는 건 변명에 불과하다”며 재차 아쉬워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젠지를 이겼다.
“1세트 때 집중을 못 했던 것 같다. 경기가 끝난 뒤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2세트부터는 온전히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힘썼다. 6레벨 때 솔로 킬을 당했는데, 변명이지만 상대 챔피언의 6레벨을 체크하지 못했다. 허무맹랑한 솔로 킬을 따여서 마음이 불편하다. 변명이지만 오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데다가, 첫 세트여서 집중을 못 했다.”

-1세트에서 패배한 뒤 개인적으로, 팀적으로 어떤 전술적 변화를 줬나.
“정글·미드·바텀을 떼어놓고 나만 봤을 때 1세트 실수는 피드백을 하기도 뭣한 수준의 문제였다. 마음을 다잡고서 게임에만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다. 팀 내부적으로는 갱킹을 많이 당했던 게 패인이라고 판단해 다음 세트부터는 ‘피넛’ 한왕호 선수의 갱킹을 피하는 데 집중했다.”

-3세트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다. 언제 승기가 넘어왔음을 직감했나.
“초반에 킬을 많이 가져가서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기대했던 것만큼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해서 경기가 장기화됐다. 상대가 첫 내셔 남작을 사냥하고 있다는 걸 짐작하긴 했지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서 버프를 내줬다. 고쳐야 할 부분이다.”

-요즘 김 선수의 기량이 물올랐다는 평가가 많다.
“내가 한창 잘할 때 느꼈던 감정들이 있다. 당시에는 ‘뭘 해도 잘 풀린다’는 느낌을 받곤 했다. 요즘은 그 당시만큼은 아니어도 가끔씩 그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이대로 계속 경기에서 이기기만 한다면 최전성기 기량을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

-KT의 경기력이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내리락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런 평가에 일부 동의한다. 우리 팀은 다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인데, 거기에 맞지 않게 1세트 때 많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나는 오늘도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반대로 롤러코스터가 위로 올라가는 건 1세트 때 크게 망하니까, 2세트부터는 경각심을 느껴서 그런 것 같다.”

-지난 연말 팀을 옮기는 과정에서 ‘새로운 환경의 필요성’을 언급했는데, 효과가 있나.
“한 팀에만 오래 있었다 보니 마인드가 안일해진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새로운 팀, 새로운 선수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시작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게 당시 내게 필요한 처방이라 생각했다. 팀을 옮기고서 1라운드를 거의 마친 지금, 아직까지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다음 상대는 DRX다. 성적은 저조하지만 저력이 있는 팀이다.
“우리는 강팀들을 연이어 잡아냈지만, 반대로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평가받는 팀들에게 지기도 했다. DRX가 지금 우리보다 아래 있다고 해서 절대 방심해선 안 된다. DRX는 선수들 하나하나 경험도 많아서 금방 치고 올라올 팀이다. 절대 방심하지 않고,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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