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구조견 '토백이' 붕대 투혼…깨진 유리 위험에도 뛰어든다
지진 등 재난으로 인한 사고 현장에서는 인간과 호흡을 맞춘 구조견들이 절대적인 활약을 한다. 후각으로 생존자를 찾아내고, 좁은 잔해더미 틈으로 파고들 수 있어서다. 깨진 유리 등 날카로운 물체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매우 위험하다. 구조견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비좁고 위험한 곳에도 뛰어든다. 한국이 파견한 구조견 ‘토백이’가 붕대를 앞발에 두른 채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 알려져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한국은 지난 7일 구조견 4마리와 구조팀 36명, 탐색팀 8명 등을 튀르키예 현지에 파견했다. 구조견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으로 2년의 양성 과정을 거친 래브라도 리트리버종인 ‘토백이’와 ‘티나’, 벨지안 마리노이즈 ‘토리’와 ‘해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토백이는 수색 중 날카로운 물체에 발을 다치기도 했다. 상처가 덧나지 않게 오른쪽 앞발에 붕대를 감은 토백이는 다시 현장에 투입됐다. 한 생명이라도 빨리 구조해내기 위해서다. 구조견 ‘토리’도 구조작업을 벌인 후 발에 붕대를 감았다.
멕시코는 구조견 16마리를 튀르키예에 파견했다. 특히 튀르키예로 떠난 멕시코 구조견들 가운데는 2017년 고글과 장화를 착용한 채 멕시코 지진 현장을 누비던 누렁 색 래브라도 리트리버 ‘프리다’의 동료인 ‘에코’도 있다.


이 외에도 독일, 그리스, 리비아, 폴란드, 스위스, 영국, 미국도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현장에 구조견을 보냈다.
영국 BBC는 튀르키예 지진 현장을 누비다 앞발을 다쳐 주사를 맞고 치료받고 있는 자국 소방대의 구조견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영국 소방대 관계자는 “재난 지역이 넓고, 구조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며 “구조견이 치료를 받고 다시 현장에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소방대는 2명의 생존자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정부 관계자는 영국 BBC를 통해 “구조견들은 잔해 속에 산 채로 묻혀있는 사람들의 냄새뿐만 아니라 시체의 냄새도 감지할 수 있지만, 조속한 투입으로 최대한 많은 생존자를 구조해 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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