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멍멍아" 붕대감고 지진현장 누비는 구조견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튀르키예에 시리아에서 지진 피해자 구조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전세계에서 파견된 구조견들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지진 피해를 돕겠다고 나선 각 나라들은 구조팀을 비롯해 구조견을 튀르키예로 파견했다.
크로아티아와 체코, 독일, 그리스, 리비아, 폴란드, 스위스, 영국, 미국도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현장에 구조견을 보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리·돌조각 등에 찔려 '붕대 투혼'
튀르키예에 시리아에서 지진 피해자 구조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전세계에서 파견된 구조견들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지진 피해를 돕겠다고 나선 각 나라들은 구조팀을 비롯해 구조견을 튀르키예로 파견했다. 한국은 지난 7일 구조견 4마리와 구조팀 36명, 탐색팀 8명 등을 튀르키예 현지에 파견했다.
구조견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으로 2년의 양성 과정을 거친 래브라도 리트리버종인 ‘토백이’와 ‘티나’, 벨지안 마리노이즈 ‘토리’와 ‘해태’다.
사람과 비교해 최소 1만배 이상의 후각 능력과 50배 이상의 청각 능력을 갖춘 구조견은 재난 현장에서 실종자 위치 탐색이나 시신 발견 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중장비를 사용하면 잔해가 무너져 생존자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데, 이럴 때 구조견들이 투입된다.
구조견들은 사람의 냄새를 맡고 냄새가 강한 곳에서 짖거나 긁도록 훈련을 받는다.
잔해를 전부 들춰낼 수 없을 때 구조견은 넓은 지역을 커버해 수색과 구조작업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날카로운 철근과 부서진 벽돌, 유리로 가득한 현장은 구조견들에게도 위험하다.
이미 상처를 입은 구조견들은 붕대를 감은 채 구조자를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토백이는 수색 중 날카로운 물체에 발을 다치기도 했다. 상처가 덧나지 않게 오른쪽 앞발에 붕대를 감은 토백이는 다시 현장에 투입됐다. 토리도 구조작업을 벌인 후 발에 붕대를 감았다.
구조대는 토백이가 불편하지 않게 위험한 곳은 직접 들어 옮겨줬지만, 끊임없는 수색 활동과 부상으로 인해 지친 모습은 숨길 수 없었다.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멕시코는 구조견 16마리를 튀르키예에 파견했다. 특히 튀르키예로 떠난 멕시코 구조견들 가운데는 2017년 고글과 장화를 착용한 채 멕시코 지진 현장을 누비던 누렁 색 래브라도 리트리버 ‘프리다’의 동료인 ‘에코’도 있다.
크로아티아와 체코, 독일, 그리스, 리비아, 폴란드, 스위스, 영국, 미국도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현장에 구조견을 보냈다.
멕시코 정부 관계자는 영국 BBC를 통해 “구조견들은 잔해 속에 산 채로 묻혀있는 사람들의 냄새뿐만 아니라 시체의 냄새도 감지할 수 있지만, 조속한 투입으로 최대한 많은 생존자를 구조해 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에 규모 7.8과 7.5의 두 차례 강진이 강타한 지 닷새째로 접어들면서 두 나라의 사망자가 2만 3000명을 넘어섰다. 붕괴한 건물 아래에 갇혀 있는 사람은 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gmail.com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광고비 270억 썼는데"…이정재도 못 살린 '더미식' 1300억대 적자행진 - 아시아경제
- "사랑 나누던 곳이 세상 떠나는 곳으로"…日 러브호텔 이유있는 변신 - 아시아경제
- 679일 수감 우크라 군인 "러 감옥서 쥐 먹는 법 배워…지옥 같은 세상" - 아시아경제
- 기생충 득실득실…날로 먹었다가 암 걸린다는 '이 물고기' - 아시아경제
- '무비자 중국인 4월 대거 입국설' SNS 확산에 법무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밀당하던 집주인 "당장 도장 가져오세요"…토허제 지정에 혼란스런 용산구[르포] - 아시아경제
- "김 여사, 尹 체포되자 '총 갖고 다니면 뭐하냐' 경호처 질책"…대통령실 "사실 아냐" - 아시아경
- "비하·폄하 의도 없었다"…캥거루족 발언 논란 윤성빈 사과 - 아시아경제
- 베트남 가는데 어떡하나…4만명 감염·5명 사망 바이러스 확산 - 아시아경제
- 트럼프 "미국은 강간·약탈 당했다…'상호관세' 4월 2일은 해방일"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