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쳤다…발표 왜 했나" AI 바드 공개 구글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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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검색 엔진업체 구글이 챗GPT 대항마로 새 검색 엔진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바드'(Bard)가 정답을 제시하지 못해 비판받자 구글 관계자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앞서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새 검색 엔진 '빙'을 발표한 바로 다음 날인 8일 프랑스 파리에서 바드 기능을 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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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부 거센 비판…"성급한 발표였다"
세계 최대 검색 엔진업체 구글이 챗GPT 대항마로 새 검색 엔진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바드'(Bard)가 정답을 제시하지 못해 비판받자 구글 관계자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구글의 검색기능 책임자인 프라프하카르 라크하반 수석부사장은 독일 일간지 벨탐 존타크에 실린 인터뷰에서 "우리는 분명 긴급함을 느끼지만, 또한 더 큰 책임감도 느낀다"고 밝혔다.
챗GPT가 등장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를 자사 검색엔진인 '빙(Bing)'에 접목하는 등 검색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이후 조급함을 느꼈으며, 동시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들었다는 뜻으로 보인다.
바드가 오답 내놓자... 이틀간 주가 10% 넘게 급락
앞서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새 검색 엔진 '빙'을 발표한 바로 다음 날인 8일 프랑스 파리에서 바드 기능을 시연했다.
이날 시연에서 '바드'는 "9살 어린이에게 제임스 웨브 우주망원경'(James Webb Space Telescope·JWST)의 새로운 발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태양계 밖의 행성을 처음 찍는 데 사용됐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는 오답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태양계 밖 행성을 처음 촬영한 것은 2004년 유럽남방천문대의 초거대 망원경 VLT(Very Large Telescope)였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바드의 기능 시연 이후 이틀간 10% 넘게 급락해 시가총액도 150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반면 '바드'의 실수가 있었던 날 MS의 주가는 반등했다. AI 챗봇을 자사의 검색서비스 빙(Bing)에 탑재한 MS의 주가는 올해 11% 상승했다.
라크하반 수석부사장은 챗봇이 제공하는 정보의 함정도 경고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이런 AI는 때때로 환상(hallucination)으로 인도할 수 있다”라며 “AI는 그럴듯하지만, 실제는 완전히 꾸며낸 답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본적인 과제 중 하나는 이것을 최소한으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 내부에서도 바드 발표가 성급했다는 지적이 상당하다. 구글 내부 커뮤니케이션 사이트인 '밈젠'(Memegen)에는 "급했다", "망쳤다" 등의 비판을 포함해 일부 직원들은 이날 시연이 있는지도 알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를 겨냥하며 "친애하는 순다르에게, 바드 출시와 해고는 성급했고, 근시안적이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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