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페퍼저축은행, '선두' 현대건설에 고춧가루 뿌리며 시즌 3승 수확

차승윤 2023. 2. 1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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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이 1위 현대건설을 상대로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사진=KOVO 제공


여자배구 선두 현대건설이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맞았다.

페퍼저축은행은 10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25-20 20-25 25-20 15-1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를 끊은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3승 24패(승점 9)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전에서 이어지던 4연패도 탈출하면서 상대 첫 승을 거뒀다.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던 현대건설은 1위(21승6패·승점61) 사수가 위태롭게 됐다. 2위 흥국생명(20승6패 승점 60)과는 승점 차이가 단 1점에 불과하다.

페퍼저축은행은 니아 리드가 홀로 36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최가은과 이한비가 15점을 기록했고, 박경현도 10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주전 리베로 김연견의 부상 이탈이 컸다. 이다현이 19점을 기록하면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데뷔전을 치른 몬타뇨는 13점(공격성공률 37.50%)을 기록했다.

1세트만 해도 현대건설의 흐름이었다. 현대건설은 16-16에서 이다현의 속공을 시작으로 연속 4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21-20에서 페퍼저축은행의 이고은과 니아 리드의 연속 범실 덕분에 승기를 잡았고, 몬타뇨가 니아 리드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 쿼터를 마무리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에 반격했다. 19-19에서 현대건설 이현지의 서브 범실로 20점째를 기록한 페퍼저축은행은 이한비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역전까지 이뤘다. 이어 최가은의 블로킹, 이한비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까지 도달한 현대건설은 몬타뇨의 퀵오픈이 빗나가 25점 째를 채우는 데 성공했다.

현대건설이 3세트에 재반격했다. 현대건설은 18-17에서 양효진이 연속 공격에 성공했고, 고예림이 퀵오픈을 해내 점수 차를 벌렸다. 22-19로 달아나던 상황에서 이다현의 속공이 더해졌고, 황연주의 후위 공격 24-20 상황에서 나오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한 세트만 더 따면 현대건설이 승리할 수 있었지만, 페퍼저축은행이 저력을 보여주며 남은 두 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 초반부터 8-1까지 달아나며 분위기를 가져간 페퍼저축은행은 14-7 상황에서 니아 리드가 후위 공격에 성공했고, 이어 16-9 상황에서 퀵오픈과 블로킹 성공으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현대건설이 다시 맹추격했지만, 니아 리드가 22-19 상황에서 후위 공격으로 상대 흐름을 끊은 후 이한비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경기를 풀세트로 끌고 갔다.

분위기를 잡은 페퍼저축은행은 접전 끝에 5세트까지 따내며 거함 현대건설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8-6 상황에서 양효진과 몬타뇨의 공격으로 동점을 이뤄냈고, 양 팀은 시소 게임 흐름으로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12-12 상황에서 이고은의 오픈 공격으로 페퍼저축은행이 리드를 되찾았고, 이한비가 퀵오픈으로 14-12 매치 포인트 를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마지막 한 점을 지키려 했지만, 고예림이 오픈 포인트 범실을 기록하면서 경기는 페퍼저축은행의 승리로 끝났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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